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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비신자 학력 신자들보다 높아

미주중앙

입력

종교를 가진 신자 10명 중 2명은 무학력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세계 종교와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종교 신자 중 6억8000만 명(약 19%)이 정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또, 비신자가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학교에 다닌 기간은 평균 8년6개월인데 반해, 신자가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은 7년6개월에 그쳤다. 즉, 비신자가 신자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셈이다.

정규 교육기간을 두고 종교별로 분석해보면 유대교가 13년4개월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독교(9년3개월), 불교(7년11개월), 이슬람·힌두교(각각 5년7개월) 등의 순이다.

반면, 25~34세 사이 신자에 대한 교육기간만 따로 추려보면 유대교(13년10개월), 기독교(9년11개월), 불교(9년9개월), 힌두교(7년1개월), 이슬람(6년7개월) 등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은 늘어났다.

신자들의 학력 격차는 지역별로도 달랐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서유럽 지역의 신자들은 정규 교육을 받은 기간이 긴 반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신자들 교육 수준은 낮았다.

미국 내에서는 어떨까.

우선 미국 내 신자 중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은 종교는 힌두교로 77%였다. 힌두교인 10명 중 7명이 대학 졸업자인 셈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인도의 평균 학력은 매우 낮은 편인데 정작 미국 내 힌두교인의 학력 수준이 높은 것은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이민 등 인력 유입을 통한 결과"라며 "이런 현상은 각국의 이민정책, 사회적 이슈 등에 따라 종교 외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내 종교 신자 대졸자는 유니테리안(67%), 유대교(59%), 미국성공회(56%), 미국장로교 및 불교(각각 47%), 연합그리스도교회(46%) 등의 순이다. 이밖에도 무슬림의 대졸 비율은 39%, 장로교(PCA·33%), 모르몬교(3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28%), 오순절교단(13%) 등은 타종교에 비해 대졸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아시아(35개국), 유럽(36개국), 남미(30개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12개국), 북미(2개국), 아프리카(36개국) 등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국제표준교육분류법 자료와 퓨리서치센터의 종교별 인구 통계 자료 등을 종합해 산출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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