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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일 헬기 파견했던 미 함정…17일엔 침몰 지점 9km 떨어진 곳 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세월X' 등을 통해 최근 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시 수색구조 지원에 나섰던 미 해군 군함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미 해군 7함대 소속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함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미 해군 7함대 소속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함

이날 미 해군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Bonhomme Richard LHD-6)함은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마치고 '동중국해(서해)' 상에서 순찰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 우리 국방부도 "한반도 서해상에서 본험 리처드함이 여객선 침몰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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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성조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 미 성조지 홈페이지 캡처]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본험 리처드함은 사고 당일인 16일 정오가 막 지난 시각 지원요청을 받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성조지는 당시 본험 리처드함에서 인명구조보트 등을 구비한 MH-60 헬기 2대가 급파됐으나 귀환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미 성조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 미 성조지 홈페이지 캡처]

미 해군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즉각 현장을 향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한국 당국은 수색구조 활동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미 해군 자산이 당장 필요하진 않다고 밝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사진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기사 작성자인 애슐리 로랜드(Ashley Rowland) 기자에게 귀환 사유 등을 물어봤지만 "답변해줄 수 없다"며 한국에 파견된 미 해군측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시 미 해군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측과 수색·구조 활동에 있어 긴밀히 협력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당시 우리 국방부는 "우리 군의 C-130 항공기를 비롯해 다수의 인명구조 헬기가 운용중이었다"며 본험 리처드함에서 급파된 헬기를 돌려보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본험 리처드함은 침몰 다음 날인 17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색·구조활동에 나섰다.
미 해군 관계자는 성조지 인터뷰에서 "한국 측의 요청으로 침몰 지점에서 약 6~17마일(약 9~17km) 떨어진 곳에 대한 수색작업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왜 해당 구역에 대한 수색을 요청받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성조지는 덧붙였다. 본험 리처드함의 수색·구조 지원은 22일까지 진행됐다.

본험 리처드함은 길이 257m의 4만 500톤급 강습 상륙함으로 작전반경은 9500해리(약 1만 7600km)에 달한다. AV-8B 해리어 2 공격기, MV-2 오스프리, MH-60R 대잠 헬기, CH-46 시나이트 헬기 등을 적재할 수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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