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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과 악수 논란’ 하태경, “건강 확인차 손을 잡아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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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하태경 새누리당 위원이 지난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최씨와 비공개 접견 후 악수를 하고 “힘내세요”라고 위로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하 의원은 자신이 최씨를 만난 후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하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제가 어제 최순실을 기다려 일부러 악수한 것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한 말씀드린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하 의원은 “마지막에 나갈 때 악수를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되는 거 같았다. 끝나고 악수를 했는데 손이 아주 따뜻했고 신체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5공청문회 당시 장영자 씨를 감방조사했다고 알려주신 김동주 전 의원님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면서 “김동주 전 의원은 당시 장영자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감방 안에 들어가 손도 잡고 맥도 짚었다고 알려주셨다. 하지만, 맥 짚는다는 것은 여건상 어렵고 해서 나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일부러 손을 잡아본 것이다. 그 결과 손이 ‘아주’ 따뜻해서 몸이 나쁘지는 않구나하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내세요’라고 위로성 말을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맥락은 수사를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제가 천성이 모질지 못해서 아무리 악인이라도 사람 면전 앞에서 저주만 퍼부을 수는 없어 ‘수사도 잘 받아야 하고 또 살아야 되니 힘내세요’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론 ‘살아야 된다’는 게 격려성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수사도 받고 재판도 받기 위해선 어쨌든 살아 있어야 되니 한 말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까지 미워하지는 말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면서 “요즘 행동 하나 말 하나가 다 논란이 될 수 있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와 비공개 접견을 마친 후 “마지막에 나갈 때 악수를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되는 거 같았다”며 “끝나고 악수를 했는데 손이 아주 따뜻했고 신체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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