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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화된 시신 발견…로또 3000장과 함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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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화된 50대 남성의 시신과 함께 로또복권 3000여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15분쯤 북구 오치동 A씨(54)의 집 안방에서 백골상태의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혼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생이 지난 4월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형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비스듬히 누인 상태로 뼈가 서로 분리될 만큼 숨진 후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집안은 오랜 기간 사람이 출입하지 않아 쌓인 먼지가 쌓여있고 지저분한 상태였다.

경찰은 유서는 없었으며 안방에는 봉투에 담긴 당첨 안 된 로또 복권 3000여 장이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금으로 따지면 15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액수다.

A씨의 시신 옆으로는 로또 당첨 번호를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그는 경제사정이 넉넉지 않았지만 여윳돈이 생기면 복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대가 되도록 결혼하지 않고 홀로 지낸 A씨는 공공근로일을 하며 지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A씨가 평소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점을 토대로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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