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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기내난동땐 이렇게 당한다

중앙일보

입력

항공기내 안전 강화를 위한 기내난동 대처 훈련이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훈련은 최근 하노이∼인천행 여객기(KE480)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벌인 임모씨와 같은 탑승객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행됐다. 시연은 기내난동 탑승객에 대한 테이저건 사용과 제압술.

. 테이저건 시연은 실제 발사와 직접충격으로 나눠 진행했다. 승무원들은 테이저건을 권총처럼 들고 방아쇠를 당겼고 전기침은 표적을 향해 날아가 꽂혔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가 5초 동안 신체에 흘러 사람의 동작을 일시 정지 시키는 전기충격기다

두 번째 이어진 시연은 난동 탑승객에 대한 포박 시연.여성승무원 4명이 참가한 포박 시연에는 건장한 남자도 꼼작 못하고 제압당했다. 한 사람이 테이저건을 겨누고 두 사람은 난동 승객의 어깨를 잡고 넘어뜨린 뒤 양팔에 고무 수갑을 채웠다. 이어 승무원은 안전벨트로 두 다리를, 밧줄로는 몸통을 의자에 묶었다. 제압 과정은 2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신속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객실사무장과 부사무장의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연 1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테이저건(전자충격기) 사용 조건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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