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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매장에서 자지 마세요”…‘이케아 첼린지’가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두 명의 벨기에 청년들이 문 닫힌 이케아 매장 안에서 장난을 치는 영상. [유튜브 캡처]

두 명의 벨기에 청년들이 문 닫힌 이케아 매장 안에서 장난을 치는 영상. [유튜브 캡처]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케아 첼린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케아 첼린지는 한밤중 빈 이케아 매장에서 밤새 침대에 눕거나 파티를 벌이는 등 전세계 10대들에게 번진 신종 놀이다. 지난 8월 벨기에 청년 두 명이 이케아를 방문한 뒤 선반 안에 숨어 기다렸다가 매장이 문을 닫은 뒤 나와 밤 사이 모든 침대에 누워보고 평가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케아의 아일랜드 더블린 지점이 ‘이케아 첼린지’로 인해 야간 경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케아 아일랜드 지사 대변인은 “우리는 폐장 뒤 사람들이 숨을만한 장소까지 살펴볼 충분한 인력이 있으며, 걸린 사람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케아 영국 지사 대변인도 지난 21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직원들과 고객들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며 10대들의 장난을 허용치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케아는 벨기에 청년들의 동영상이 유포된 후 현재까지 전세계 9개국에서 최소 10건의 밤샘파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스웨덴 말뫼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15세 소년 두 명이 이 놀이를 하다가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인계되기도 했다.

더타임스는 “한 밤 중 빈 매장에서 노는 이케아 첼린지가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블로거들은 장난감 매장·백화점·놀이공원·동물원 등에서도 이 같은 놀이를 행하고 인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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