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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야당이 은밀하게 만나는 건 로맨스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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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완영 의원이 위증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완영 의원이 위증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관련 위증모의 의혹에 대해 “야당이 은밀하게 만나는 것은 로맨스고 여당 국회의원이 당당하게 의정활동 한 것은 위증이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앞서 5시간 가량 노승일, 고영태등과 은밀하게 만났는데 그렇다면 이것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증교사 허위주장은 기획된 정치공작”이라며 “야당은 거짓증언을 일삼는 증인들의 의혹제기에 숨어서 동료의원을 범죄자로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이 의원은 케이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과 박헌영 과장에게 최순실씨 것으로 보도된 태블릿 피씨를 고영태씨 것으로 말하도록 위증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의원에게 “저 사람이 무슨 간사입니까”(박영선 의원), “왜 엉터리 해명만 하고 있는거요!”(박범계 의원) 등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날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특위 시작 1시간이 지나도록 시작되지 못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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