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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22일부터 열흘간 부분 파업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22일부터 열흘간 부분 파업을 시작한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는 22~31일 열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국제선 24편, 국내선 111편 등 여객기 135편, 화물기 12편 등 총 147편이 결항할 예정이다. 조종사 노조 전체 인원 1100여명 중 이번 파업 참여자는 170명(약 15%)이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올해 임금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조종사 노조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임금의 29%를 인상을 제시했다.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일반 노조와 동일한 1.9%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금협상 협상이 결렬됐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1억4000만원으로 노조가 제시한 인상률을 적용하면 약 4000만원이 인상된다.

대한항공은 파업 기간 동안 일부 노선의 항공기 운항 편 수를 줄인다.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홍콩, 인천~두바이, 인천~리야드~제다 노선 중 일부편이 대상이다. 일본ㆍ중국ㆍ중동 일부 노선을 감편해 평상시 대비 98%의 항공편을 운항한다. 수요가 많은 미주ㆍ구주ㆍ대양주ㆍ동남아 노선은 전편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선은 제주노선은 평소 대비 90%를 유지하고 대신 국내 내륙노선을 감편한다. 열흘간 평소의 85%만 운항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항공편은 홈페이지ㆍ문자메시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고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들은 대체편을 제공하고 환불과 목적지 변경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파업으로 대한항공이 입게 될 피해액을 영업이익 기준 1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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