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하룻밤에 1000만원 … 셀럽의 휴식을 맛보다

중앙일보

입력 2016.12.21 00:01

업데이트 2016.12.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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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남해에는 3~4년 전부터 해안을 따라 풀빌라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겨울이 가장 따뜻한 남해군을 중심으로 통영·거제 등에는 럭셔리한 소규모 숙소가 즐비하다.

배용준이 고른 초호화 리조트 사우스케이프
사우스케이프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과 리셉션 데스크 등이 이 안에 있다.

사우스케이프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과 리셉션 데스크 등이 이 안에 있다.

2013년 남해군 창선면에 문을 연 골프 리조트 ‘사우스케이프 스파 앤 스위트(이하 사우스케이프)’는 국내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골프 코스와 초호화 객실을 짓는데 4000억 원이나 들였다.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골랐고, 송승헌·리우이페이(劉亦菲) 커플도 다녀갔다.

“사방이 탁 트인 해안절벽도 절경이지만 리조트 안에도 예술 작품으로 가득해 마치 커다란 갤러리 같죠.” 사우스케이프 박준용 차장의 자랑이다. 실제로 클럽하우스와 레스토랑에 설치된 샹들리에와 조명은 미국 작가 린지 아델만 작품이고, 리셉션 홀에 놓인 원목 프레임 소파는 이탈리아 가구 장인 엔리코 마로네 신차노가 만들었다. 또 모든 객실에는 프랑스 럭셔리 가구 리네 로제 소파와 스웨덴 최고급 매트리스 브랜드 덕시아나 등을 비치했다.

사우스케이프 리니어 스위트의 테라스.

사우스케이프 리니어 스위트의 테라스.

객실은 독채 빌라 더 클리프 하우스(585㎡, 10개동 중 9개동은 분양 판매,  1개동은 일반 투숙객용으로 운용)와 일반 투숙객도 이용할 수 있는 리니어 스위트(70㎡, 49실)로 구분된다. 사우스케이프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풍을 맞으며 목욕을 즐기는 노천탕, LP 음반 1000여 장을 보유한 음악 감상실, 해수면과 이어지는 듯한 인피니티풀 등이 대표적이다. 요가 클래스와 산악자전거 체험 등 레저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야간에 골프 라운딩 코스를 걷는 문 라이트 트레킹이 가장 인기란다. 레스토랑 ‘더 로(The Raw)’에서는 감성돔회(시가), 전복죽(2만5000원) 등 남해 제철 식재료로 만든 한식을 주로 판매한다.

사천공항에서 리조트까지 무료 픽업 · 센딩 서비스는 물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과 리조트를 오가는 왕복 리무진버스도 무료로 운행한다. 늦봄부터 여름철까지는 리조트 내에서 직접 수확한 고사리를 말려 웰컴 선물로 주고, 겨울에는 남해산 유자차를 웰컴 음료로 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모든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다. 어메니티는 이솝 제품을 제공한다.

● 경남 남해군 창선면 흥선로 1545, 1644-0280, southcape.co.kr, 객실 50개, 객실 패키지 1박 50만원부터, 더 클리프 하우스 A2동 1박 1000만원(숙박 중 골프장·식음료 매장에서 쓸 수 있는 300만원 이용권 포함).

산과 바다에 둘러싸인 요새 오호락
오호락 객실에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개인 풀이 딸려 있다. 임현동 기자

오호락 객실에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개인 풀이 딸려 있다. 임현동 기자

오롯이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려면 경남 고성 오호락이 있다. 2014년 문을 연 오호락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 당항포만을 굽어보는 언덕에 있다. 솔직히 그간 고성의 이미지는 흐릿했다.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도시 통영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 관광객 대부분은 고성을 통영 가는 길목 정도로만 생각한다. 거꾸로 얘기하자면 통영 못지않은 절경을 품고 있음에도 덜 북적이는 매력이 있다.

오호락 전 객실에선 바다를 볼 수 있다. 임현동 기자

오호락 전 객실에선 바다를 볼 수 있다. 임현동 기자

오호락이 위치한 동해면은 고성에서도 동쪽 끝에 있다. 동·남·북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쪽을 두르는 바다가 당항포만이고, 그 만 가장 안쪽에 오호락이 들어앉았다. 리조트 뒤로는 소나무가 빽빽한 구절령(해발 564m)이,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마치 요새에 안긴 것 같다. 객실은 모두 19개. 모든 객실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또 이중 16개 객실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에는 접이식 통유리 창을 달아 겨울에도 푸른 바다를 눈에 담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온수 이용료 1회 10만원. 어메니티는 아베다 제품을 제공한다. 10인승 모터보트를 타고 당항포만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20분 소요)을 무료로 진행한다.

경남 고성 구절령 자락에 들어선 오호락. 임현동 기자

경남 고성 구절령 자락에 들어선 오호락. 임현동 기자

오호락 위재규 대표는 “모든 고객이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쉴 수 있도록 조식은 룸서비스로 제공한다”며 “북엇국·콩나물국·된장찌개 등 한식 메뉴와 샌드위치 중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에 객실로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저녁 바비큐 메뉴는 별도로 판매한다. 장어구이 세트 10만원(2인), 한우 등심세트 20만원(2인).

오호락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동해참숯찜질방은 동해면 대표 명소다. 참나무 숯으로 불을 지핀 가마에 들어가 땀을 빼다가 밖으로 나와 해풍을 맞으며 열기를 식힐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동해면 봉암리와 장좌리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가보는 것도 좋다.

 ● 경남 고성군 동해면 동해로 1016-8, 055-672-7007, ohorak.com, 객실 19개, 30만원부터.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먹방 인증샷에 딱…독일·하와이 맥주집

경남 남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금산(701m) · 호구산(618m) 등의 명산을 끼고 있는 청정 여행지다. 암자 보리암, 다랭이논 등 관광지도 많다. 유럽식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남해 독일마을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 주변에 인스타그램 명소로 각광받는 식당들이 몰려 있다. 카페 · 펍 ‘쿤스트라운지’에선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 학센(3만1000원)을 맛볼 수 있다. 괴테가 즐겨 마셨다는 독일 흑맥주 쾨스트리쳐(7500원·330㎖)를 곁들여도 좋다. 코나하우스(010-2058-0834)는 하와이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다이닝펍이다. 감바스 알 아히요(스페인식 새우 요리 · 1만6000원), 소고기 스튜(1만6000원) 등 안줏거리도 있다.

남해 토속 음식을 맛보려면 ‘농가맛집 어부림(055-867-5558)’으로 가면 된다. 경상남도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향토음식점으로 고추장·된장·멸치액젓을 직접 만들어 쓴다. 남해 산 죽방멸치를 냉동 보관해두고 1년 내내 요리로 낸다. 어부림밥상(1인 1만7500원)을 주문하면 멸치회무침·멸치쌈밥 등이 나온다.

경남 창원에서 고성으로 가는 1002번 국도 중간에 2층 규모의 레스토랑 ‘달뜨는 비오리(055-271-5501’)가 있다. 1층에서 간간이 음악회도 열린다. 지난 9월에는 지휘자 금난새와 국내외 연주자가 클래식 공연을 열었다. 카르보나라 파스타(1만4000원)가 대표 메뉴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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