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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동춘, 국정조사 친박 3인과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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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누리당 친박계인 이완영(59)·이만희(53)·최교일(54) 의원이 지난 9일 정동춘(55)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함께 만났다. 최 의원과 정 이사장이 19일 밝힌 내용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JTBC가 입수해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대화가 오갔다. 세 의원은 같은 당 장제원(49)·황영철(51) 의원 등과 함께 최순실 국정 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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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와 관련한 제보가 있다며 불러 갔으나 나는 단호하게 ‘신빙성도 없고, 도움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탄핵 당일이라 내용이 귀에도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들어봐도 얘기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만희 의원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탄핵 가결 날, 태블릿PC 상의
최교일 “도움 안돼 바로 나와”
정 “여·야·제3지대 사람 만나
K스포츠재단 운영·존립 부탁”

하지만 이만희 의원은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태블릿PC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완영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정 이사장을 만나 태블릿PC에 대한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본지 12월 1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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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 7일 K스포츠재단 직원들에게 “현직에, 국정조사에 지금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일요일(4일) 만나서 재단 문제를 운영을 좀 부탁을 했고요”라고 말했다. 당시 새누리당 간사는 이완영 의원이었다. 정 이사장은 이어 “더민주에도 잘 아는 인사가 있어서 만나서 얘기를 했더니 ‘일단 소낙비를 좀 피했으면 좋겠다’ 이런 멘트를 받았다”고 했다. 그 뒤 그는 “제3지대가 지금 반기문 총장을 옹립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호진·박유미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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