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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영태 녹취 공개 "스토리 짠다 얘기 들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누리당의 청문회 위증 지시' 주장에 따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동업자였던 고영태(40)씨는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에게 태블릿 PC 관련 청문회 위증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가열됨에 따라 월간중앙은 고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18일 공개했다.

녹취 파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월 13일(청문회 전) 인터뷰

고영태 = "오늘 또 알게된 건 그 여당 쪽하고 배신했던 애들 쪽 커넥션이 닿아서 스토리를 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고영태 위증스토리를 만들겠지
여당 쪽하고 붙어갖고 자료를 뭐 이랬어요 저랬어요 그래서 청문회를 했을 때 지금 질의응답을 하면 그걸 가지고 다음에 나와서 위증을 한 것처럼 얘기를 하겠다. 그런 스토리를 짰다는데 제가 그래서 항상 근거 없는 자료 가지고는 얘기 안 하거든요. 내가 진짜 했어도 여기서 들었어 들었지만 그 사람이 안했다 하면 끝이거든요.
진실공방인데, 나야 그냥 했다가 다시 해명이 되고 그러면 끝나지만 지네들은 인제 거기서 위증이 되고 문제 삼고 그러면 여당에서는 이용하기 딱 좋고
안되겠다, 몇 번 포기도 했어요. 얘길 해도 사람들이 몰아가는데, 과연 누가 믿어줄까? 우리들 얘기하면 미친놈이라고 할 거야. "

기자 = " 누가 저 강남아줌마가 대통령이랑 그랬다"

고영태 = "이성한 대표하고도 그랬어요. 시간이 지나서 우리 모여서 얘기하면 참 그런 게 있었어, 믿어주진 않지만. 우리들만 아는 세상 얘기만 하고 끝나겠지? 요즘 추세가 얘기하는 놈만 더 당하는 추세구나 똑같구나.
박헌영 과장이 사람들한테 이용당해서 결국엔 지가 나중엔 피해볼 수도 있는데."

기자 = "누구한테 이용당하고 있대요?"

고영태 = " 이영완 쪽이라는데"

기자 = " 대체 어떻게 이용당할 예정인가요?"

고영태 = "태블릿PC 이런 것들 내용을, 아느냐, 봤느냐, 그런 거. 책상에서 본 적이 있다."

기자 = "고영태거다 라고 몰아가려고 한다는 거죠?"

고영태 = "그렇죠 책상에 있다. 본적이 있다 그러면 제가 잭을 구해달라고 했다. 뭐 이런 스토리로 간다는 거죠 첫 번째는 태블릿PC 잭을 구해와라 했다 그런 얘기 나올 거고."

12월 15일(청문회 당일)  인터뷰


고영태 = "이 청문회에서 당하고 있는 것 같다.국민들에게 진실만을 알려야 되고, 증인들에게 중요한 자료도 얻어내야 할 곳에서 첫 번째로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정해진 증인과 미리 채택을 해서 잘못된 질의응답을 미리 작성하고
오늘 K스포츠 재단. 재단에 있는 사람. 뭐 박헌영하고 정동춘 이사장하고 미리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이렇게 할 테니 이렇게 가자 라는 식의 질의응답을 했는데 그게 정보가 샌거예요. 그거는 알고 있었고. 이렇게 질문하면 이렇게 답을 하겠다. 미리 정해놓고 가는 게 그게 국민을 희롱하는 거지."

기자 = " 그건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고영태 = " 그건 증인 한다는 애들이 떠벌리고 다녔으니까. "

기자 = 질의응답을 정한 의원이 누구예요? 그런 의원이. "

고영태 = " 제가알기로는 이완영 정상적인 일이 아니잖아요."

기자 = "범죄하는 기분이었다."

고영태 = " 아뇨 범죄 맞잖아. 범죄 맞고. 아 이건 너무 거대한 힘이구나, 내가 할 수가 없구나. 그렇기 때문에 알리는 거고. 빨리 알리지 못했냐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고. 네가 혼자 했을 때 뒤집어쓴다. 다른 뒤집어써서 억울하게 연탄가스 마시고 죽은 애들 안 봤냐. 그런 꼴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억울하게 만들어버린다는 거죠. 처음에는 계속 차은택에 대해서 얘기를 계속 했어요. 문제가 있다고. 이건 나중에 문제 됩니다. vip에게 문제 됩니다. 그랬는데.."

기자 = "최씨한테"

고영태 = "그러니까 문제된다고 하는데 내가 그걸 하겠냐고. "

김포그니 기자, 영상=김민화 pogn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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