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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공동방제단 꾸리고 여신지원도…AI 확산방지, 피해 농가 대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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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농협중앙회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는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하여 전사적인 긴급 방역 및 피해지원 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 12일 오전 본관 종합상황실에서 김병원 회장 주재로 ‘AI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가축방역 취약지대 집중 방역 ▶농협 전 계열사의 피해농가(조합) 경영·금융 지원 등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방역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농협은 AI 차단을 위해 가축방역의 취약지대인 닭 500마리 미만 가금농가 4만1680호에 대하여 NH방역지원단의 소독차량 154대를 총동원하여 집중 소독키로 했다. 전국 450개 공동방제단은 닭 500~3000마리, 오리 2000마리 미만 농가에 대하여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지역농협이 보유한 농업용 광역살포기 129대를 AI 방역현장에 투입하여 전국 37개 철새도래지와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소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농협은 또 AI 전파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쥐를 차단하기 위하여 가금농가에 쥐 퇴치약품 5000㎏을 지원하고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소독의 날’을 통하여 전국적인 쥐 퇴치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협은 일선 현장의 방역활동 지원을 위해 생석회 1223t, 소독약품 1만7450ℓ 등 5억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일선 조합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 및 경제·금융 지주 전 계열사가 피해농가 경영 및 금융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AI 피해 지원을 위한 무이자 자금 235억원을 조합에 긴급 지원한다. 농협 상호금융은 피해농업인 양축자금 및 피해복구자금을 최대 1% 우대금리로 지원하며 기존 대출금은 기한연장 및 대출금 이자에 대해서는 납입 유예키로 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AI 발병 농가에 대하여 특례 보증으로 최대 3억원까지 전액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 경제지주는 AI로 위축된 가금류 소비 촉진을 위하여 주요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대대적인 가금류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키로 했다. 농협사료는 사료 전 축종 사료가격을 지난달 29일 평균 2.5% 할인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김용환 회장이 충북 괴산 방역현장을 방문하는 등 AI 피해농가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AI 피해 농업인에게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는 최고 5억원까지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하며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할부 상환유예(12개월)를 실시하는 등 종합여신지원책을 마련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AI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입을 유예키로 했다.

농협은 지난 11월 16일 AI 최초 발생 즉시 전국 256개소에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왔다. 정부의 AI 위기경보 격상(경계 단계)에 따라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방역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범 농협 차원의 방역대책 수립과 농가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협 김병원 회장은 “전국 230여 피해 농가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협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온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 한 해 농협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농가소득 정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농촌·농업인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농업인과 도시민이 동반자 관계로 함께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쳤 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유독 가뭄·지진·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업인들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범농협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 대책 마련,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으로 농업인들의 영농활동이 하루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농협은 자연 재해 발생 시 ▶응급복구 일손돕기 집중 실시 ▶복구자금을 조합상호지원자금으로 우선 지원 ▶낙과 등 피해 농산물 판매 ▶태풍피해복구자금 신규대출 지원 ▶기존 대출고객 대상 특별 만기연장 및 이자 납입 유예 ▶농작물 재해보험금 신속지급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농협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국에서 ‘범농협 전국 동시 영농지원 발대식’을 가졌다.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각 부서, 16개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 원단뿐 아니라 금융 지주와 계열사 등 범농협 임직원 7000여 명과 지역 봉사단체들이 참여했다. 일회성 일손돕기가 아닌 유관기관과의 협력 아래 법무부의 사회봉사 대상자 10만 명, 외국인근로자 7000여명 등을 포함 총 40만명의 인력을 농번기·수확기 등에 집중 지원하는 등 연중 일손돕기를 펼쳤다.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업인의 교육비 부담 경감 및 농촌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농협재단·농축협 등을 통해 지난 10월까지 3만8000여 명에게 34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농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 농업인 소비자 보호사업, 농촌의료지원사업, 사랑의 집 고치기, 농촌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 등 다양한 다문화가족지원 사업을 통해 농촌의 활력화를 주도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올해 임직원 자원봉사 연인원 25만명, 80만 시간의 봉사활동을 목표로 농업인의 힘들고 지친 부분은 어루만져 주고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는 널리 알리고자 한다”면서 “지역사회 공헌과 재능기부 등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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