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96.7점' 영어 배운 지 2년 만에 학교 수석된 시리아 난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2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시리아 난민 소년은 영어를 배운지 2년 만에 호주 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한 시리아 난민에 대해 보도했다. 사드 알 카삽(Saad Al-Kassab, 18)은 그의 형제 오마르와 함께 2014년 시리아에서 탈출했다.

형제는 영국 시사토론 프로그램 'Question Time'을 보며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아랍어 사전을 읽으며 단어를 익히기도 했다. 공부 도중 시리아에 남은 그의 오랜 친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사드는 호주 대학입시시험(ATAR, 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에 응시했고 99.95점 만점에 96.65라는 놀라운 성적을 받았다. 학교 수석은 사드의 몫이었다.

다른 학생들의 시험 평균은 65.20에 불과했다. 사드를 가르친 선생님은 "사드처럼 짧은 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보인 학생은 흔치 않다"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사드는 캔버라의 강연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드는 고통스러웠던 시리아 내전과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