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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핑 스캔들 항의…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세계선수권 불참 가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측은 13일 '최근 러시아 도핑 스캔들 항의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스켈레톤대표팀이 불참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잡았다. 봅슬레이대표팀은 상황에 따라 불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클래런이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체육부, 반도핑기구, 연방안보국(FSB) 등이 공모해 1000여명의 선수 소변을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미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들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불참을 검토하고 나섰다. 라트비아 스켈레톤 대표팀은 지난 12일 '소치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면 불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고, 영국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IBSF는 개최지 변경 등 관련 사안을 빨리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예정대로 소치에서 열려 세계선수권 불참이 확정되면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2월초 귀국해 평창에서 실전 훈련을 한 뒤, 3월 평창에서 열릴 월드컵 8차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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