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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미만 어린이, 카시트 착용 안 하면 크게 다칠 확률 2배 높아

중앙일보

입력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6세 미만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카시트를 착용했던 어린이보다 외상성 머리손상 등 크게 다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 착용 어린이보다 외상성 머리 손상 2.1배
사망 포함 응급수술·중환자실 입원 중상 2.2배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서 수집한 6세 미만 교통사고 환자의 카시트 착용 현황과 효과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세 미만 어린이 3240명 중 31%만이 카시트를 착용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카시트 착용률은 줄었다.

6세 미만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60.6%)였다. 몸의 두 군데 이상에 손상을 입는 다발성손상(14.1%), 목(10.7%), 팔·다리(7.4%), 팔·다리를 제외한 몸의 중추부분(7.3%) 순이었다.

<6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당시 카시트 착용률>

[자료 질병관리본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전 생애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외상성 머리손상(외부 충격이 머리에 가해져 뇌에 손상이 발생)은 전체 환자의 27.7%였다.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 중 18.6%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 중 31.7%가 외상성 머리손상을 입었다.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외상성 머리손상 위험이 착용 시보다 2.1배 높은 것이다.

또 사망을 포함해 응급수술이나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은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에서는 1%,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에서는 2.1%로, 카시트 미착용 시 위험이 2.2배 높았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차량 탑승 시 반드시 자녀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상 예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가이드라인>

[자료 질병관리본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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