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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도현, 대통령 탄핵돼 다시 시 쓸 것

중앙일보

입력

시인 안도현. 신인섭 기자

시인 안도현. 신인섭 기자

시인 안도현(55)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다시 시를 쓰겠다"고 자신의 트위터(@ahndh61)에서 밝혔다.

안씨는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인 지난 9일 오후 4시 14분 트위터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자랑스러운 국민이 박근혜를 이겼다. 박근혜의 직무는 정지되었다. 이제 나는 시를 쓰고 또 쓸 것이다"리는 글을 올렸다. 안씨는 2013년 7월 14일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트위터 글을 올린 바 있다. 안씨는 이 글을 다시 트위터에 올리며 "정확히 1255일 걸렸네요. 휴우.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만큼 절필 3년 5개월 만에 다시 시를 쓰겠다는 것이다.

안씨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12월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보물 제569-4호)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절필 선언은 그 와중에 나온 것이다. 안씨는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심에서 일부 유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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