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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켈리 공식 지명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해병대 장성 출신으로 남부사령관을 지낸 존 F. 켈리(66)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정권 인수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십 년간 군 복무 경력과 본토 내 테러 위협에 맞서 싸우는 깊은 헌신 등으로 볼 때 켈리 장군은 국토안보부를 이끌 최상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 장군은 불법 이민자 차단, 국경 치안 확보, 교통안전국(TSA) 조직 효율화, 정보기관과 법 집행기관의 공조 강화 등 시급한 임무를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켈리 지명자는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2003년 바그다드와 티크리트 공격, 2004년 4월 팔루자 공격을 각각 지휘했다. 이후 남부 사령관을 끝으로 45년간의 군 복무를 마쳤다.

그의 아들 로버트 켈리 해병 중위는 29세이던 2010년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소대원들을 이끌고 전투 순찰을 하던 중 폭탄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정권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켈리 지명자의 이 같은 아픈 개인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종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켈리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특히 멕시코 국경지대의 안보 취약성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하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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