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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SP 최고기록… 김연아 넘으려는 메드베데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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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메드베데바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7·러시아)가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세웠다. '피겨여왕' 김연아(26)가 갖고 있는 역대 최고 기록 경신 도전도 가능해졌다.

메드베데바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55점에 예술점수(PCS) 36.66점을 합쳐 79.2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메드베데바가 기록한 점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역대최고점(78.66점)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2위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75.54점)를 3.67점 차로 따돌려 그랑프리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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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1.70점을 챙겼다. 메드베데바는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 점프로 3연속 점프에서 모두 각각 1.50점, 1.00점의 GOE를 얻었다. 연기시간 절반 이후 점프를 뛰어 10% 가산점까지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 등 세부 과제에서도 모두 최고인 레벨4를 따낼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가 세운 여자 싱글 역대 최고 기록 도전도 가능할 추세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에서 총점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받았다. 메드베데바는 올해 3월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150.10점으로 김연아를 뛰어넘은 바 있다. 1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9.36점 이상을 받으면 메드베데바는 쇼트, 프리, 합계 모두 최고기록자가 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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