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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폭스,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27조원에 인수 잠정 합의

중앙일보

입력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21세기 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를 185억파운드(약 27조3252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스카이가 증시 공시를 통해 양사의 독립적 이사들이 주당 10.75파운드인 인수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스카이는 인수안의 다른 조건들이 여전히 협상중이라며 21세기 폭스가 공식 제안을 내놓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1세기 폭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은 주당 10.75 파운드로 전날 종가에서 36% 할증된 가격으로 총 인수금액이 185억파운드다.

이날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스카이 주가는 26.6% 급등했다. 21세기 폭스는 이미 스카이 지분 39.1%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머독의 미국 법인 뉴스코프는 스카이 인수를 추진했다가 해킹과 도청 스캔들 파장에 따른 영국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 인수 의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머독의 영국 내 미디어그룹인 ‘뉴스인터내셔널’은 스카이의 지분을 점차 늘려왔지만 계열 언론사인 뉴스오브더월드가 유명인은 물론 범죄피해자까지 전방위로 해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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