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2차 청문회] 장시호 청문회 패션 '올블랙'…"연대 내 실력으로 입학" 주장

중앙일보

입력 2016.12.07 16:08

업데이트 2016.12.07 18:19

[제공=국회TV]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인 장시호씨의 청문회 패션 키워드는 ‘블랙’이었다. 오전에 ‘하혈’등 건강상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장씨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동행명령서를 발부한 뒤 오후 3시26분경 국회 청문회장에 등장했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장씨는 검은색 패딩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차림이었다.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마스크조차 검은색이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으나 볼은 연한 분홍색으로 조금 상기된 모습이었다. 단발머리에 ‘2대8’ 가름마를 한 장씨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장씨는 청문회장 입장 후 국회 여성 직원의 안내를 받아 선서대로 향했다. 비교적 빠른 걸음이었다.

장씨는 선서대에 서서도 마스크를 내리지 않아 김성태 국조 특별위원장이 “마스크 내리세요”라고 지적을 한 뒤에야 얼굴을 드러냈다. 선서를 하는 장씨의 목소리는 비교적 하이톤에 앳된 음색이었으며, 발음이 다소 부정확하긴 했으나 무리 없이 선서를 마쳤다.

장씨가 입장하고 선서를 하는 과정에서 증인석에 앉은 이들도 장씨를 주시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장씨가 들어오는 내내 장씨를 응시했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씨를 한 번씩 쳐다보다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장내 시선이 장씨에게 쏠린 틈을 타 지원요원에게 뭔가 문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장씨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장씨는 한참을 증인석을 위아래로 두리번거리며 훑어본 뒤 "김종 차관과 차은택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을 “이모님” “최순실 이모” "최순실씨"라고 불렀다. "저는 최순실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거스를 수 없는 입장"이라는 말도 했다.

장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자신이 세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문체부에게 6억, 삼성그룹에서 16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아이들 인재 육성하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김종 문체부 차관이 지원을 많이 해줬느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10회 동안 조사 받으면서 다 말씀드렸습니다”고만 말했다. 장씨는 이어지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서는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있는지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데 대해 “저요? 한 번도 없습니다. 단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연세대 입학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장씨는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제 실력으로 입학했다"며 "도와준 이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장유진’으로 개명한데 대해 그는 “가족들은 장유진으로 부른다”며 “개명한지 얼마 안 돼 장유진이 편합니다”라고 답했다.

전수진·안효성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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