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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갈수록 일본] 명탐정 코난을 만나러, 돗토리 미스터리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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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조직의 술수로 어린이의 몸을 갖게 된 고등학생 탐정 코난의 활약상을 그린 ‘명탐정 코난’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다.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전 세계 수많은 매니어를 거느리고 있다. 명탐정 코난의 팬이라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여행지가 있다. 만화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가 태어난 일본 돗토리현이다.

코난역.

코난역.

코난을 찾아가는 여행길에 오르는 이들이 가장 먼저 닿게 되는 곳이 기차역 JR 유라역이다. 역사가 온통 코난 캐릭터로 장식돼 있어 일명 ‘코난역’이라 불리는 역이다. 간판, 벽, 천장, 플랫폼 할 것 없이 온통 코난의 얼굴로 가득하다. 역을 빠져나오면 코난 도로를 만나게 된다. 1.4㎞ 이어진 거리에 코난 동상 10여 개가 있어 코난 도로는 동상과 사진을 찍는 여행객으로
늘 붐빈다.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작품들로 꾸며진 ‘코난 박물관’도 지척이다. 박물관 내에는 각국에서 출판된 코난 자료를 전시하고 마치 실제 작가가 앉아 있을 것만 같은 집무실 등을 재현해놨다. 각종 코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어 코난의 팬이라면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즈키시게루 기념관.

요괴열차.
사카이미나토.
미즈키시게루 로드.
돗토리현의 사카이미나토시에서는 귀여운 요괴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 만화 캐릭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미즈키 시게루 로드’ 여행도 빼놓지 말자. 미즈키 시게루는 우리나라에 ‘요괴인간 타요마’로 소개됐던 일본 만화 ‘게게게노 기타로’ 저자다. 이 만화를 테마로 한 관광거리가 바로 ‘미즈키 시게루 로드’다. 돗토리현 서부 사카이미나토 지역에 조성된 거리를 방문하면 만화에 등장하는 각종 요괴를 만날 수 있다. 사카이미나토 역부터 시작해 800m 이어진 거리에 150여 개의 요괴 동상이 즐비하다. 요괴 신사, 요괴 캐릭터숍이 곳곳에 자리해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온천 여행도 겨울 돗토리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다. 돗토리현 구라요시 미사사 온천이 특히 유명하다. 미사사의 온천수는 라돈 함량이 높아 예로부터 치료 온천으로 유명했다. 미사사강을 건너는 미사사교 옆에 무료 온천 가와라 온천이 있다. 강바닥에서 솟아나는 노천 온천으로, 24시간 누구나 입욕할 수 있다. 호수 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하와이 온천’도 이색적이다. 호수의 밑바닥에서 온천수가 샘솟는다. 호수 주변 여관에서 노천욕을 즐기면, 마치 호반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라카베 도조군.

시라카베 도조군.
구라요시 시라카베 도조 까페구라
카페 구라 맷돌 커피.

구라요시 하얀 흙벽이 남아있는 옛 상가거리 시라카베 도조군도 관광 포인트다.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형성된 마을은 ‘작은 교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트렌디한 상점과 카페가 여행객을 반긴다. 맷돌로 원두를 갈아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카페 구라, 떡 샤브샤브 전문점 세이스이안이 추천 스폿이다.

내일투어(naeiltour.co.kr)가 돗토리 자유여행 상품 돗토리현 요괴마을 금까기(https://goo.gl/lLxcnu)를 판매한다. 요괴 마을로 유명한 사카이미나토에 있는 온천 호텔 ‘온야도 노노’에서 머무는 2박3일 상품이다. 32만9000원부터. 상품을 구매하면 돗토리 여행과 맛집 안내 책자를 덤으로 준다. 돗토리현 내 운행하는 신칸센, 특급·보통열차 외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교통 패스 ‘코난 패스’를 구입하면 돗토리현 자유 여행이 수월하다. 코난 패스에 ‘미션 투어북’도 껴준다. 코난 관련 관광지를 돌면서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북이다. 스탬프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얻을 수 있다. 코난 패스 3일권(4000엔. 약 4만1000원)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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