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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우리은행 통해 금융계 복귀

중앙일보

입력

신한금융지주 내분 사태 와중에 불명예 퇴진했던 신상훈(사진)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민영 우리은행’의 핵심 경영진인 사외이사로 금융계에 복귀하게 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 중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진 5곳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신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투증권은 신 전 사장이 은행 산업에 정통한 정통 금융맨이라는 점을 높이 사 신 전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지주 사장을 맡다가 신한지주 고위층간의 내분으로 불거진 신한사태에 연루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신한지주측의 고소로 촉발된 검찰 수사 결과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2심에서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IMM PE는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한화생명은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을 추천했다. 키움증권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박상용 연세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인 동양생명은 중국계 인사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당초 예고한대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포기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선임을 비롯해 우리은행 경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앞서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29%를 이들 7개 과점주주에게 매각해 우리은행은 사실상 민영화에 성공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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