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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생방송에 나오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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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조만간 TV 생중계에 등장할 전망이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다.

지난 달 30일 시작된 국정조사는 6일 1차 청문회를 시작으로 7일(2차), 14일(3차), 15일(4차) 등 총 4차례의 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는 TV로 전국에 생중계 된다.

특위에 따르면 7일 2차 청문회에서에는 최순실, 장시호 등 최씨 일가가 국정조사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최순실씨는 지난달 검찰에 출두하면서 포토라인에 섰다. 당시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죽을죄를 지었다”는 말만 남긴 뒤 프라다 신발 한짝을 남긴채 사라졌다. 이후 구속된 그는 더 이상 육성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국조특위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국정조사대에 세울 계획이다.

최순실 특검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들이 TV에 등장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맞물려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2월 6일 열릴 1차 청문회에서는 10대 그룹 중 8개 그룹 총수 등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증인의 면면이 ‘역대급’으로 화려하다.

증인 채택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이다.

최고령은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으로 해가 바뀌면 한국 나이로 80세가 된다. 각 그룹은 오너들의 청문회 답변을 준비하느라 초비상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차라리 검찰 조사라면 비공개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지만, 청문회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답변을 도울 방법도 별로 없어서 돌발 변수가 너무 많다”고 걱정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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