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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이 탄핵 거부한다는 생각은 오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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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일 “국민들께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거부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오해”라며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과 관련한 여야 협상을 지켜보고, 그것이 결렬되면 9일 탄핵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뜻은 일관되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임과 2선 후퇴, 국무총리에 대한 권한 이양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분명한 말씀이 없으면 협상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탄핵 일정은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탄핵안은 국회의장의 본회의 보고 뒤 24~72시간 사이에 표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요구하는 2일 처리는 불가능해졌다. 이에 야 3당은 2일 탄핵안 발의, 9일 표결 계획에 합의했다. 유 의원은 “야당도 탄핵 표결 전까지는 새누리당과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는 게 맞는 자세”라면서도 “대통령께서 (자진 사임 시점에 대한) 말씀을 전혀 안 하시니까 모든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개회 발언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대통령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계획이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만일 대통령이 4월 퇴진을 결정했는데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의원직 사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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