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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주류 "박 대통령,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 안밝히면 탄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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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 비상시국회의 회동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비상시국회의 회동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종근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2일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5일 탄핵안 표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예정대로 9일 탄핵소추 일정을 잡고 7일까지 최선 다해서 국회 합의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9일 탄핵 표결에 동참해 찬성 입장을 내겠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 퇴임시기와 대통령 선거일, 대통령이 퇴임시기 결정 후 어떤 입장으로 물러서있어야 하는지 국회가 요구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거부하면 탄핵하면 되는 일"이라며 "적어도 7일까지 이 문제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뤄내면 국회가 새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스스로 이것을 국회에 넘기기보다 명확하게 입장을 발표해주는 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안"이라며 "(박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박 대통령은) 4월 30일을 기준으로 퇴임하겠다는 결정과 동시에 모든 국정을 총리에게 넘기고 퇴임을 기다리는 2선 후퇴의 모습을 천명해주기 바란다"며 "이게 비상시국회의의 일관된 입장이고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당 비주류 의원들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해 황 의원은 "얼마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저한테 전화 하셨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때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한번 만나는 건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만나서 우리의 진솔한 마음과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한 비상시국회의의 입장이 어떨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욱·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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