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들 총구 탄핵거부 세력에 향할 것" 비박계에 강력 경고

중앙일보

입력 2016.12.02 09:37

최근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저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는 내 손으로 탄핵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거부했다고 하면, 국민들의 총구가 거부 세력에게 옮겨 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러면 한꺼번에 다 쓸려 나가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에 대해서도 "퇴진 시기를 정해가지고, 내가 언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며 "예를 들어 집 안에 손님인줄 알고 잘 대접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계속 훔치고 있다. 나쁜 짓 하고 있다. 그러다 들켰다. 그러면 바로 내쫓아야 한다. 그런데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이런 거랑 비슷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거기에 내부 동조자가 있어서 '아, 뭐 3시간 뒤에 간다는데 뭐 지금 잡나, 뭐 혹시 강도로 돌변할 지도 모르니까 그냥 놔두자' 이러는 거랑 비슷하다"며 "이게 지금 단순화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지도와 원칙을 따라서 그냥 가는 게 제일 좋다는 거다. 안 보이는데 자꾸 더듬거려서 길 찾아봤자 사실 혼선만 온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혼란에 빠진 야권에 대해서는 "사실 청와대의 작전에 지금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왜냐하면 청와대나 박 대통령, 또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결코 그만두고 싶지 않다. 이 사람들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서 수백명의 사람도 쉽게 죽인 사람들이다. 쿠데타, 이런 거 과감하게 저지른 사람들인데, 국민들의 반대가 높다고 해서 순순히 물러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꾸짖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들이 국민의 뜻을 존중한 게 아니라 국민을 지배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저항이 높을 때에는 물러가는 척 하지만, 그 저항 강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지금도 사퇴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시간을 끌고, 그것을 통해서 다시 복귀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들은 아주 일사분란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야권은 세 곳 아니냐? 그러니까 이게 엇박자가 날 수 있고, 그 틈을 노려서 분열작전을 일으키고, 이러니까 혼선이 자꾸 온다. 이럴 때일수록 정말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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