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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향 나는 ‘캔달잭슨’ 갈비찜·불고기와 궁합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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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

한해의 끝자락이다. 가족·친구·회사 동료와 갖는 연말 소규모 모임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면 첫손에 꼽는 와인이 있다. 잭슨패밀리와인의 레드 와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쇼비뇽(Kendal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이다.

이 와인은 모임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의 입맛을 두루 만족시킬 만하다. 한국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레드 와인 품종인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빚은 와인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면서 입안에 텁텁함을 남긴다. 한국인 혀에 가장 익숙한 와인 질감이다. 거기에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쇼비뇽은 대중적 가격이면서도 고급 와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향을 지녔다.

잭슨패밀리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와인제조사로 1982년 창립했다. 캘리포니아 기후와 지형을 이용해 포도 농사를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와인산업이 태동하던 1960년대엔 다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토지에 포도를 심었다. 하지만 잭슨패밀리와인은 연안 지역 해발 365m 이상 고지대에서 포도를 경작했다.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의 특성(테루아)이 와인에 녹아들어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들 수 있었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쇼비뇽 역시 캘리포니아 고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와인을 빚는다. 카베르네 쇼비뇽 비율은 85%에 맞추고, 나머지 15%는 다양한 레드와인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든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신맛에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품종 특유의 텁텁함이 섞였고, 메를로(Merlot)의 부드러움이 더해졌다. 말벡(Malbec)과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품종은 와인의 체리향과 초콜릿향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오크통에 13개월 숙성하고 나면 은은한 바닐라향도 녹아든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쇼비뇽은 음식과 곁들이면 더 좋다. 스테이크·치즈 등과도 좋지만 한식 요리와 궁합이 제법 괜찮다. 뭉근하게 끓인 갈비찜이나 달큼하게 볶은 불고기와도 어울린다. 연말 모임에서 다양한 요리와 와인의 조화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6만원 대.

글=이윤희 가온 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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