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앞에 수배 차량” 콕 집어내는 스마트 순찰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도로 주행 때 주변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검색해 수배 중인 차량을 찾아내는 기능을 갖춘 순찰차가 도입된다. 경찰청은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10대를 다음달 1일부터 서울·경기·인천에서 시범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부터 수도권에 10대 시범운영
번호판 자동 검색, LED전광판 장착

스마트 순찰차의 핵심 기능은 차량 윗면에 장착되는 서치라이트(탐색등) 겸용 멀티캠이다. 적외선 카메라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이 멀티캠은 주야간 가릴 것 없이 주변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수배 차량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수배 차량을 발견하면 운전자에게 통보한다. 황영선 경찰청 특수장비계장은 “시속 100㎞로 고속 주행할 때도 수배 차량을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태블릿PC는 스마트 순찰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112 신고 사건을 통보받는 시스템도 갖췄다. 착탈식이어서 이를 분리해 휴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에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장착됐다. 경찰관이 ‘음주단속’ 등의 10가지 문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스마트 순찰차의 대당 가격은 중형차(2000㏄) 기준 2950만원이다. 기존 순찰차(2550만원)보다 400만원가량 비싸다. 경찰은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에는 일선 경찰서에 이를 보급한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