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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모기 10마리 중 3마리는 '빨간집모기'

중앙일보

입력

일본뇌염 옮기는 빨간집모기. [중앙포토]

일본뇌염 옮기는 빨간집모기. [중앙포토]

경기도 수원시민을 물어 뜯는 모기 10마리 중 3마리는 ‘빨간집모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수원시는 28일 수원 5개 지역에서 질병 매개 모기 밀도분포를 조사한 결과 빨간집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빨간집모기는 전체 채집 모기 1만4759마리 중 34.9%를 차지했다. 한국숲모기(15.3%), 동양집모기(14.8%), 금빛숲모기(14.7%), 흰줄숲모기(9.3%)가 뒤를 이었다.

빨간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과 일본 뇌염 등을 전파한다. 특히 흰줄숲모기는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에서 실시했다. 조사 지역은 성균관대 의과대학(수원 천천동), 만석공원(송죽동), 서호공원(화서동), 올림픽공원(권선동), 영통구 보건소(영통동) 등 5곳이다.

모기는 젖산을 사용해 모기만을 선택적으로 유인하는 모기 채집기인 ‘BG-Sentinel 트랩’과 LED(발광 다이오드) 덫을 설치해 채집했다.

이번 조사에서 모기 밀도는 대체로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장 많은 모기가 채집된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는 하루 평균 기온이 섭씨 23.3도 수준으로 떨어진 뒤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비가 오고 2주일 정도 지나면 모기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흰줄숲모기는 기온이 오를수록 개체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방역 사업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또 모기 매개 감염병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 매개체모기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모기에 의한 감염병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0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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