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근혜 퇴진' 스티커 부적 나붙어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화동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문에 ‘박근혜 퇴진 부적’ 등을 붙이고 있다. [사진 김민욱 기자]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화동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문에 ‘박근혜 퇴진 부적’ 등을 붙이고 있다. [사진 김민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스티커 형태의 부적이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화동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문에 나붙었다.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는 이날 낮 12시 새누리당 경기도당 정문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긴급 회동을 갖고 10여 장의 ‘박근혜 퇴진 부적’과 함께 ‘대국민 처방전’ 등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경기진보연대 등 39개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기운동본부의 이날 긴급 회동에는 일부 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부적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특례 입학을 상징하는 ‘말’ 그림 아래 ‘최순실의 나라 박근혜 퇴진’ 등 문구가 인쇄돼 있다. 퇴진을 제외한 문구는 일반 부적처럼 주술적 기운을 나타내는 듯한 글씨체로 표현했다.

대국민 처방전의 환자 이름과 처방전을 쓴 의료기관 명칭은 각각 새누리당, 대한민국 주권자로 표기했다. 빈공간으로 만든 환자 증상 란에는 참가자들이 ‘국민요구 불감증’, ‘듣지 못함’, ‘국민을 사유물로 여김’ 등 쓴소리를 적어 넣었다.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버티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부적 등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는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