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발의와 국정조사, 특검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인 한 주를 맞아 여야 지도부의 머릿속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을까? 28일 카메라에 포착된 여야 지도부는 저마다 수첩에 무언가를 메모하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뉴스 스크랩을 꼼꼼히 보며 간간이 무언가를 수첩에다 적었다. 추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안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집권당은 구두로만 반성할 게 아니라 조건 없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고 메모하기를 반복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 60여 명이 탄핵안에 찬성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밝게 웃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사이 역시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새누리당은 주류 및 비주류 중진의원들이 모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