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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사 통신 시스템 해킹 당해

중앙일보

입력

 

일본 자위대가 외부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2014년 신설한 사위버 방위대.  [사진 방위성]

일본 자위대가 외부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2014년 신설한 사위버 방위대. [사진 방위성]

일본의 군사 통신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산케이신문ㆍ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위대와 방위성의 통신 시스템인 ‘방위정보통신기반(DII)’이 지난 9월 해킹됐다.

이 시스템은 자위대의 주둔지와 기지를 연결하고, 방위성 내부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다. 방위성은 뒤늦게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자위대의 민감한 내부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해커가 자위대 사관학교인 방위대를 통해 DII에 접속한 뒤 해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방위성은 추정하고 있다. 방위대의 컴퓨터에서 침입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커는 별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 정확한 침입 루트는 아직 모르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사이버 공격 위협을 대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왔지만, 이번 공격은 보안 시스템이 막지 못할 만큼 높은 수준이었다고 이들 신문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방위성은 한때 방위성, 자위대 전체의 인터넷 이용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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