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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부총리 "국정교과서 철회는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중앙포토]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중앙포토]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국정교과서 철회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획대로 당장 내년 3월에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대안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준식 "현장적용방안 의견수렴 후 결정"
"청와대와 교육부 반목, 사실 아니다"
28일 예정대로 교과서·집필진 공개, 의견수렴 시작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철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철회한다면 무슨 고민이 있겠나. 철회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려는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청와대와 반목은 사실이 아니다. 교육부가 판단한 입장을 청와대와 조율했고 청와대가 그 점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8일 교과서 공개 후 적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청와대 국정화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국정교과서를 언제 어떻게 학교 현장에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결정된 바 없다. 의견수렴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계에서 제시한 방안이나 교육부 내부 대안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관성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잘 만든 교과서를 교육 현장에 어떻게 잘 적용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교과서를 폐기하기보다는 가능한 국민적 반대가 적은 방향으로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28일 교과서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다음달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12월 중순에는 학계 토론회도 예정돼있다. 집필진과 편찬심의위원들은 온라인과 토론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교과서에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총리는 “의견수렴을 마치는 시점 정도에 현장 적용방법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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