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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한 피델 카스트로, 한국인 누구와 인연 있었나

중앙일보

입력

타계한 쿠바의 지도자 피벨 카스트로(향년 90세)는 한국인과의 인연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는 한국이 쿠바와 정식 국교가 맺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는 민간 무역 증진을 위한 KOTRA 아바나무역관만이 운영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와 김장환 목사. [중앙포토]

피델 카스트로와 김장환 목사. [중앙포토]

피델 카스트로와 인연이 있는 한국인으로는 김장환 목사가 꼽힌다. 김장환 목사는 2008년 4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카스트로와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1년 7월 침례교세계연맹(BWA) 총회장에 취임한 이후 첫 번째 만난 사람이 카스트로였다. 예의상 한 번 만나고 사진만 찍으려고 했는데 두 시간 이상을 같이 이야기했다.”

김 목사는 카스트로에게 한국과 쿠바가 외교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카스트로는 ”(한국과 외교를) 하고 싶은데 북한과 미국 등 문제로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카스트로는 한국이 쿠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생각했고, 한국에 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피델 카스트로. [중앙포토]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피델 카스트로. [중앙포토]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카스트로를 만난 적이 있다. 이 전 의장은 2001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IPU 총회 리셉션장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만났다. 당시 이 전 의장은 카스트로에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이뤄지지는 않았다.

2006년 현대중공업 공사현장을 방문한 피델 카스트로. [사진 현대중공업]

2006년 현대중공업 공사현장을 방문한 피델 카스트로. [사진 현대중공업]

그 외에도 카스트로는 지난 2006년 8월 군복 차림으로 아바나 근교에 있는 현대중공업 공사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얼룩무늬 옷차림을 한 민바스 기초공업부 장관을 대동한 채였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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