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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트럼프 겨냥 "무슨 짓을 해도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진보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사진) 뉴욕시립대 교수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조업 분야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 제조업 이야기는 노동력 투입은 줄이고 생산성은 증대하는 과정과 다름없었다”며 “어떤 정책도 잃어버린 일자리를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로 공장 이전 방침을 밝힌 미국 에어컨 업체 캐리어의 계획을 철회시키려는 노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휴일인 전날 트위터에 “캐리어가 인디애나 주(州)에 남아 있게 하려고 추수감사절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진전이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크루그먼은 트위터에 관련 도표까지 올리며, 노동력 투입이 아니라 제조장비 개선과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고 있지만, 서비스 분야가 일자리의 미래”라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지난 8일 미국 대선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과 차기 행정부 인선 작업을 줄곧 비판해 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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