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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측에 직격탄 “탄핵 부결 원하나? 처칠도 스탈린과 손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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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탄핵 발의 등의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표를 구걸할 필요 없다”는 문 전 대표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을 발의하고 가결을 원하는가? 부결을 원하는가? 당신들이 바라는 대로 부결되면 대선에서 이길 것 같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 정권을 잡는 데만 집중하면 되느냐”며 “일베보다 못한 짓으로 공격해도 나의 소신은 못 꺾어요^^♡”라고 적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탄핵을 발의했으면 어떻게든 통과시키는 게 지상과제인데,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드러내놓고 적대시하면서 탄핵소추안 가결 안정선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 내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는 게 오히려 내년 대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험난한 고개를 넘으려면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어야 한다”며 “반공주의자 처칠도 스탈린과 손잡고 히틀러와 싸워 이겼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이 안전하게 가결되려면 40석 정도의 새누리당 의원들 표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탄핵안은 가결시켜야지 부결되면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만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누가 새누리당 비박계와 통합한다고 했느냐.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의원들을 접촉해 설득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표 측의) 일부 과격한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 벌떼처럼 저를 공격하지만 겨울의 벌떼는 맥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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