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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은 설악 커플탕, 신경통 어르신은 백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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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별 전국 온천 6곳

춥다. 이제 더 추워질 참이다. 뜨뜻한 온천탕에 몸을 뉘이고 언 몸을 녹이고 싶은 계절이다. 온천여행도 동반자가 중요하다. 누구와 함께 어떤 목적인지에 따라 좋은 온천의 기준도 달라진다. 테마에 따라 온천 6곳을 추렸다. 테마로 나눈 온천여행법이다.

 1커플을 위한 | 강원도 속초 설악워터피아

설악워터피아의 실외 온천존을 스파밸리라고 부른다. 스파밸리 아래쪽 구석진 곳에 나무 원통으로 된 노천탕 3개가 숨어 있다. 커플 사이에서 온천 데이트 명소로 통하는 ‘커플스파’다. 노천탕이 나무로 가려져 있어 바깥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원통형 나무 욕조의 지름이 2m쯤 되는데 커플 한 쌍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커플스파에는 ‘레드 아로마’ 같은 입욕제를 넣는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준다는 입욕제인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설악워터피아는 겨울철 주말을 이용한 커플 여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인근에 유명 관광지가 많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양양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이 있다. 설악산 신흥사는 20분 거리다. 종일권 어른 5만5000원 어린이 4만1000원. 1588-2299.

 2젊은 여성을 위한  |  부산 센텀시티 스파랜드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의 스파랜드는 젊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같은 건물 1~2층 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깔끔한 시설도 젊은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스파랜드에는 히말라야에서 공수해온 소금으로 가득한 소금방, 이천에서 생산한 황토로 벽을 칠한 황토방 등 독특한 찜질시설이 12개 있다. 노천탕은 여탕에만 있다. 지하 1000m에서 끓어 올린 온천수는 자극이 없고 부드러워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스파랜드는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와도 가깝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이 자동차로 15분 거리, 카페가 즐비한 광안리 해변이 10분 거리에 있다. 주중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주말·공휴일 어른 1만8000원 어린이 1만5000원. 051-745-2900.

 3아이를 위한  |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온천수를 이용한 대표적인 워터파크다. 겨울이면 아이들 세상이 된다. 튜브슬라이드·마스터 블라스터 등 어른을 위한 물놀이 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지만 아이를 위한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키디풀과 유수풀은 문을 닫는 일이 없다. 워터파크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아놓은 것도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아이가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TV 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인형으로 리조트 구석구석을 장식했다. 리솜스파캐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해미읍성이 있다. 천 년 사찰 수덕사도 가까이에 있다. 어른 4만8000원 어린이 3만원. 041-330-8000.

 4    어르신을 위한   |  경북 울진 백암온천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이다. 신라시대에 백암온천을 발견한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해진다. 광해군이 풍병을 앓는 신하를 백암온천으로 휴가 보낸 일화도 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효험이 오늘까지 이어져오는지 백암온천은 어르신들의 지지가 굳건하다. 울진 온정리에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백암관광호텔, 성류파크 등 온천 시설이 몰려 있다. 지하 100~400m에서 솟는 50도 이상의 천연 온천을 사용하는데 알칼리성 라듐 성분을 함유해 신경통·관절염·부인병·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백암산(1004m) 기슭에 있어 공기 좋고, 동해가 코앞이라 즐길 거리도 많다. 대게로 유명한 울진 후포항이 자동차로 30분 거리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백암온천관광안내소 054-789-5480.

 5   아웃도어 피플을 위한  |  전남 구례 지리산 온천랜드

산행의 피로를 온천에서 풀고 싶다면 지리산 온천랜드가 좋겠다. 지리산 서쪽 자락 구례군 산동면에 위치한 지리산 온천랜드는 화엄사~노고단(7㎞) 코스, 성삼재~노고단(4.7㎞) 코스와 가깝다. 화엄사까지는 자동차로 20분, 성삼재 휴게소는 30분이 걸린다. 지리산둘레길 방광~산동(12.8㎞) 구간도 지리산 온천랜드와 연결된다. 지리산 온천랜드는 한꺼번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자연석으로 장식한 남근석탕, 바데풀 등이 있는 노천온천 테마파크, 실내 목욕시설인 대온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온천수 주성분은 게르마늄으로 신경통을 완화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패키지(대온천장+찜질방+노천온천 테마파크)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9000원, 대온천장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061-780-7800.

 6   가족을 위한  |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명성산(923m)·관음산(733m)이 지척이고, 호수가 얼면 얼음 썰매, 얼음 바이크 등 겨울놀이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중순이면 산정호수 얼음축제가 열린다. 양념갈비로 유명한 이동갈비촌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느티나무갈비’ ‘우목정’ 등이 이름난 맛집이다. 온천은 한화리조트 산정호수에 있다. 지하 70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가 매일 4750t씩 공급된다. 약알칼리성 온천수여서 탕에 담그고 있으면 피부가 매끄러워진다. 온천 사우나는 최대 6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노천탕도 딸려 있다. 남탕에 33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세신사가 있다. 입욕료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 세신 2만원. 031-534-5500.

글=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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