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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특별대담] 젊은 창작자들의 고군분투 영화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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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범죄의 여왕’(8월 25일 개봉, 이요섭 감독) 그리고 올해 상반기 한국 다양성 영화 시장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우리들’(6월 16일 개봉, 윤가은 감독)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동시에, 각각 중년 여성과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흔치 않은 한국영화다. 개성으로 충만한 영화들이라는 점도 같다. ‘범죄의 여왕’은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활약, 스릴과 유머를 넘나들며 젊은 세대의 현실을 풍자한 솜씨가 발군이다. 아이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손에 잡힐 듯 생생히 건져 올린 ‘우리들’은 또 어떤가. ‘범죄의 여왕’은 ‘1999, 면회’(2013, 김태곤 감독) ‘족구왕’(2014, 우문기 감독)을 제작하며 충무로에 존재감을 알린 창작 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 기획 전공 출신 프로듀서 네 명이 만든 신생 제작사 ATO(아토)의 창립작이다. 적은 예산, 제한적 배급 환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성공한 젊은 창작자들의 비결이 궁금했다.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34) 감독과 김보희(33) 프로듀서, ‘우리들’의 윤가은(34) 감독과 김순모(41) 프로듀서를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가 한국에서 개성 있는 저예산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젊은 창작자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서로의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두 편 모두 올해 한국 다양성 영화의 기대주였다.
윤가은 감독(이하 윤가은) ‘범죄의 여왕’에 완전히 반했다. 고시원에 사는 아들 앞으로 나온 수도 요금 120만원의 비밀을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아줌마 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극장을 나서면서 ‘내가 이런 영화를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예산 규모(순제작비 4억원)를 미리 알고 있었는데, 뛰어난 완성도에 놀랐다. ‘저예산 영화’라는 제약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출가로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흥분을 맛보게 해 준 영화였다.

김순모 프로듀서(이하 김순모) 광화문시네마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킨 영화였다. 유쾌하고 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적재적소의 캐스팅이 특히 멋졌다. 요즘 캐스팅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자마자 괜히 질투가 나서 스태프들에게 전화했다. “이 영화를 봐, 캐스팅을 얼마나 잘했는지!”라면서(웃음). 개인적으로, 전기 요금 파헤치는 이야기로 속편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윤가은 8월에 개봉했지만, ‘범죄의 여왕’이 6월에 개봉한다는 소문이 돌지 않았나. 바짝 긴장해서 김순모 프로듀서에게 “우리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광화문시네마의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김순모 작은 부분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매력적인 시나리오임은 분명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건 아닐까? 미경(박지영)과 그를 돕는 고시원 관리사무소 직원 개태(조복래) 사이의 은근한 멜로 코드처럼 말이다.

이요섭 감독(이하 이요섭)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엄마의 모험극’으로 상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다 보여 주고 싶었다. ‘엄마는 내가 안 볼 때 이런 짓까지 하고 다닐 거야’라는 생각으로(웃음). ‘엄마’라는 존재가 식물 같은 삶을 강요받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자식이 안 볼 때 젊은 남자에게 눈빛도 한번 쓱 흘리고, 그렇게 살면 멋질 텐데 말이다.

윤가은 그 점이 정말 좋았다. 고시생을 둔 엄마라면 응당 어떻게 행동할 것 같다고 예상되지 않나. 미경은 그 전형성을 지니면서도 자기 방식대로 자식을 사랑한다. 여기에 그가 여자로서 살아온 삶의 태도까지 전부 드러나는 인물이다. ‘평면적인 엄마’가 아니라 ‘변화무쌍한 여자’라는 점이 좋았다.

이요섭 실생활에서도 그런 삶이 훨씬 건강한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자기를 위한 삶. 그렇게 살면 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웃음).

김보희 프로듀서(이하 김보희) 좋은 이야기들 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야말로 ‘우리들’에 반했다. 어른 배우들과 함께 찍기도 힘든 영화를, 아이들을 데리고 그토록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는 것이 대단했다. 극 중 아이들의 모습은 꼭 어린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어떨 때는 내가 선(최수인)이었고, 어떨 때는 내가 지아(설혜인)나 보라(이서연)였다.

이요섭 정말 ‘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이야기로만 온전히 채워진 영화를 장편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 나도 첫 단편에서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는데, 정말 ‘멘붕’의 연속이었다. ‘우리들’은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정서의 힘이 대단했다. 선과 지아가 마주 보는 엔딩의 울림도 멋졌다.

(왼쪽부터) 김보희 프로듀서, 이요섭 감독, 윤가은 감독, 김순모 프로듀서

(왼쪽부터) 김보희 프로듀서, 이요섭 감독, 윤가은 감독, 김순모 프로듀서

영화 `우리들`

영화 `우리들`

촬영장의 살림꾼, 프로듀서의 힘

연출가가 어떤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영화 제작이 가능하도록 실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제작비를 운용하는 프로듀서의 몫이기도 하다. ‘범죄의 여왕’ 제작 과정을 돌이켜 보면 어떤가.
김보희 이요섭 감독과는 학교(한예종 영상원 전문사)에서 만났다. 단편 작업을 함께할 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감독’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2013년 여름에 ‘범죄의 여왕’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는데, 보자마자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감독에게 “잘 만들어 보자, 엄마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예산이 5000만원이든 1억5000만원이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받는 대로 무조건 촬영을 시작할 요량이었다. 그런데 미술 파트를 생각하면 제작비가 최소 4억원은 확보돼야 ‘그림’이 나올 것 같더라. 어쩔 수 없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족구왕’ 덕분에 광화문시네마의 이름이 확실히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라 운이 좋았다. 최종적으로 손잡은 투자·배급사 콘텐츠판다와 계약하며 내세운 조건은 간단했다. ‘시나리오를 수정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지금 당장 찍을 수 있게 해 달라’였다. 고맙게도 그 조건을 전부 지켜 줬다.
효과적인 제작비 운용을 위해 세트가 꼭 필요했겠다.
김보희 맞다. 회차를 최대한 줄여 20회로 만들었는데, 그 안에 원하는 촬영을 모두 끝내려면 세트를 지어야 했다. 전체 예산 중 1억원 조금 넘는 돈을 세트 제작에 썼다. 회차를 지켜 예산에 맞춰 촬영을 마치려면, 이 감독에게 “빨리 선택하고 빨리 찍자”는 말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늘 미안했다.

이요섭 나는 제작비가 4억원이라기에 ‘와, 많다!’는 생각만 했다. 내 촬영 현장에 ‘탑차·발전차·밥차’ 3종 세트가 있다니,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웃음). 빠듯한 살림 때문에 김 프로듀서가 제일 고생했을 거다. 이 영화는 김 프로듀서와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들이 전부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일을 알아서 척척 해 주니, 나는 선택만 하면 되는 촬영 현장이었다.

영화 `범죄의 여왕`

영화 `범죄의 여왕`

‘우리들’은 어땠나. ATO의 프로듀서 4인 가운데 김 프로듀서가 이 영화를 맡은 이유도 궁금하다.
김순모 ‘범죄의 여왕’과는 상황이 좀 달랐다. 이미 학교(한예종 영상원 전문사)에서 기획·개발을 마친 시나리오였고, 투자(CJ E&M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도 결정된 상황이었다. 난 모든 게 준비된 상황에서 합류했다. ATO 멤버이자 윤 감독의 동기인 이진희 프로듀서를 통해 윤 감독과 처음 만났다. ‘우리들’ 역시 좋은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중간에 프로젝트를 아예 접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시나리오를 다시 만지며 제작을 재개하고 캐스팅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 윤 감독이 정말 ‘부지런하고 끈기 있는 연출가’라는 점이었다. 수정할 부분을 이야기하면 밤새워서라도 다음 날 고쳐 온다. 김기덕 감독과 작업을 오래하면서 줄곧 ‘김 감독이 가장 부지런한 연출가’라고 생각해 왔다. 윤 감독은 그분 다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감독이다.

윤가은 전혀 아니다! 김 프로듀서가 아니었다면 절대 ‘우리들’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순제작비 1억5000만원에 30회차로 영화를 찍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 예산 규모를 생각하면 15회차 이상 넘어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난 순발력도 떨어지는 데다 아이들을 데리고 작업해야 하니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김 프로듀서에게 “30회차는 안 될까요”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어? 그럼 오케이”라며 어떻게든 판을 깔아 주셨다.

김순모 아이들과 함께하는 촬영인 만큼 제약을 엄하게 두어야 했다. 윤 감독에게 “하루 열두 시간 촬영을 넘기지 말자”고 제안했다. 촬영이 새벽 5시에 끝날 경우 무조건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쉬는 것이 원칙이었다. 대신 연출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 어차피 이야기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감독이니까. 수정한 시나리오를 CJ E&M에 끝까지 한 번도 안 보여 줬던 이유다.

윤가은 저예산 영화에서 프로듀서의 중요도는 90% 이상이다.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게끔 모든 걸 일일이 챙기며 바탕을 만든다.

이요섭 팀워크가 돈독해지는 것도 프로듀서의 역량인 듯하다. ‘범죄의 여왕’을 찍으면서 김 프로듀서에게 가장 고마웠던 건, 그가 ‘영화는 사람을 사는 일’임을 잘 안다는 점이었다. “이 영화를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을 잃지는 말자”고 하더라. 스태프들에게 최소한의 정당한 임금을 챙겨 주자는 것도 그의 생각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소외되는 배우가 있으면 살뜰하게 챙기고, 내가 더 좋은 감독처럼 행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줬다. 작은 영화일수록 이런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다.

좋은 이야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

저예산 영화의 경우 투자·배급 문턱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터다. 조금은 원론적이라 할지라도, 각자 바라는 개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이요섭 시나리오를 써도 제작을 위해 두드릴 만한 창구가 적다는 게 가장 아쉽다. 그러다 보니 B급 장르영화들은 아예 만들어지기조차 힘든 상황 아닌가. 창작자의 의지를 지켜 주는 다양한 투자 창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감독 입장에서는 일단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열이 크니까. 이야기에 다양성이 생겨야 극장 풍경도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윤가은 좋은 이야기를 가진 실력 있는 젊은 감독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이 영화 산업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떤 소재를 좋은 영화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혼란의 연속이다. 상업 논리에 의해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혼란을 겪다가 작품 자체를 무너뜨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애초에 작은 이야기였는데 “이런 건 관객이 좋아하지 않아” “부피감을 키워” 등의 피드백을 받으면 좀 답답하다. 이야기의 본질을 고려한 투자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적은 돈이 들 만한 이야기를 발굴해 저렴하게 잘 찍어 관객을 많이 불러들이는 것도 좋지 않은가.

김순모 투자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예매 플랫폼은 최소한 개봉 1주일 전에, 다른 영화와 똑같이 열어 줬으면 좋겠다. 특정 극장 앱의 경우 ‘범죄의 여왕’도 개봉 전날 저녁에야 겨우 예매 창을 열어 주더라. 출발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출발선이 다른데도 ‘예매율이 낮으니 상영관을 내줄 수 없다’는 논리는 억울하다.

김보희 기본적인 처우 문제도 중요하다. ‘예산이 아무리 적더라도 참여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김순모 주변 지인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외국에 가서 영화를 찍어 보라”고 자주 말한다. 다양한 시도를 해 봤으면 좋겠다. 요즘은 중국 시장도 있고, 웹 드라마 시장도 있지 않나. 미국에서는 젊은 창작자들이 유럽으로부터 투자받아 영화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물론 언어가 다르니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회들을 열심히 찾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의 결론은 항상 ‘나부터 잘하자’로 끝나지만(웃음).

결국 고민은 ‘좋은 이야기란 무엇일까’로 이어질 것 같은데.
김보희 ‘좋은 이야기는 좋은 사람을 만나야 나온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다는 건,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을 담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어 주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자본주의 논리에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서로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범죄의 여왕’이 가장 처음 손잡았던 투자사는 시나리오 방향을 뒤흔들어 놓으려 했고, 결국 애초에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지키기 위해 그 투자사와 갈라섰다. 돈보다 이야기의 가치 그리고 사람을 택한 것이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지키는 건, 결국 사람이다.

윤가은 100% 동의한다. 영화 산업의 개선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젊은 창작자 간의 연대와 소통도 중요하다. 비록 우리가 이 바닥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아직 증명되지 않았을 뿐이며 잠재된 능력이 있다’고 서로 독려하는 게 중요하다. 그럴 때 생기는 시너지를 무시할 수 없다. ‘우리들’도 나 혼자 시나리오를 쓴 것이 결코 아니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는 프로듀서가 있었고, 연출부·제작부·촬영부 모두가 똘똘 뭉쳐 우리 사이의 시너지로 이 영화를 완성했다.

그런 점에서 광화문시네마와 ATO처럼 젊은 창작 집단은 좋은 롤 모델인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장점을 발견하고 있는지, 자체 평가가 궁금하다.
이요섭 광화문시네마는 제작사라기보다 친목회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속 감독 모두가 자기 작품을 한 편씩 찍는다’라는 목표를 심어 두긴 했지만, 여전히 제작 과정에서 큰 파도를 만나면 다들 휘청휘청하느라 정신없다(웃음). 그래도 이 집단이 좋은 건, 각자의 이야기에 대해 계속해서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가 왜 의미 있는지,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방향을 꾸준히 다듬는 과정이다. 곁에서 함께 시나리오 쓰는 친구들을 보면 외롭지도 않고.

김순모 프로듀서 여러 명이 모인 집단은 이전에도 꽤 있었다. ATO는 그중 하나인데, 프로듀서마다 성향이 달라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서로 배울 수 있다. 아무래도 그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들’ 외에도 김지혜 프로듀서의 기획으로 ‘용순’(신준 감독) 촬영을 마쳤고, 리틀빅픽처스·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받은 ‘홈’(김종우 감독)을 제작 중이다. 좋은 선례가 된다면 좋겠다. ATO의 최대 목표는 ‘돈을 많이 번 뒤 재산 분할 때문에 서로 법정 소송 걸어 싸우며 헤어지는 것’이다(웃음).

김보희 서로 “잘하고 있어” 혹은 “잘 못하고 있어”라고 조언해 주는 이들을 곁에 두는 건 중요하다. 그래야 끝까지 덜 지치고 달려갈 수 있다.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이 기사는 매거진M 180호(2016.09.09-2016.09.22)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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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기자 haroo@joongang.co.kr 사진=라희찬(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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