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시국을 비판하는 곡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인기 래퍼 산이(San Eㆍ브랜뉴뮤직)는 24일 자정 시국을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했다.
제목은 '나쁜 X(Bad Year)'다.
배신한 여자친구를 원망하는 것처럼 현 시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 그중에서 베스트/ 그녈 만난거 나쁜 년(bad year)'이라거나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란 식이다.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이란 가사는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국정을 농락한 최순실씨의 이름에서 라임을 딴 듯하다.
이 곡은 공개된 지 6시간 만에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래퍼 MC스나이퍼도 시국을 비판하는 노래를 만들고 발표를 준비 중이다.
MC스나이퍼는 지난 14일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할 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직설적이진 않고 이솝우화에 빗댔다"며 "이미 곡을 써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솔로가수 한소아도 연인에게 배신당한 슬픔을 담은 노래 '내가 이럴려고'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 사과에서 했던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 들고 괴롭다'는 말과 '우연하게' 겹치는 제목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