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북쪽의 간선도로에서 복면 강도가 고급 승용차에 타고 있던 카타르 여성 2명으로부터 500만 유로(약 63억원) 상당의 귀중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22일(현지시간) BBC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자매로 알려진 두 여성이 파리 북쪽의 르 부르제 국제공항에서 운전기사가 모는 벤틀리 차량을 타고 파리로 가는 도중 인근 고속도로에서 복면을 쓴 강도를 만났다.
강도 두 명은 이들에게 최루 가스를 뿌리고 보석 등 소지품 전부를 강탈해 달아났다.
사건이 발생한 구역은 교통 정체가 심한 곳으로 고급 차량 및 부자로 보이는 외국인 승객들이 수차례 강도를 당한 곳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이 머물던 파리 고급 레지던스에 5인조 강도단이 침입해 400만 유로(약 50억원) 상당의 반지와 500만 유로(약 62억원)에 달하는 보석함 등 110억원이 넘는 현금과 보석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8월엔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파리 시내에서 강도 2명에게 폭행당한 뒤 100만 유로(약 12억 4000만원) 상당의 스위스제 명품시계를 빼앗기는 등 파리에선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ㆍ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강ㆍ절도 사건 예방을 위해 파리 안팎 유명 관광지와 관광지 접근로 등에 추가 경찰력을 투입하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