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화정책 농단’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입력 2016.11.17 17:54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를 등에 업고 국가 문화정책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57)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직권남용ㆍ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9월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뒤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으며, 최씨 딸 정유라씨(20)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마선수였던 정씨가 2014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내에서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에 반대하는 인사를 좌천ㆍ해직시키는 방식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광고감독 차은택씨(47ㆍ구속)를 둘러싼 의혹에도 연관돼 있다. 차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통해 문화정책에 개입하면서 차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혐의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 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동계영재스포츠센터는 실적이 없었는데도 문체부에서 수억원을 지원받았다. 삼성도 이 스포츠센터에 수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검찰은 이 센터로 지원금이 흘러간 과정 전반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김 전 차관을 불러 19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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