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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외압 의혹' 조원동 전 수석 검찰 출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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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을 압박하는 등 CJ 그룹 외합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14일 조 전 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이다.

최순실 관련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오후 2시 조 전 수석을 소환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참담한 기분이다. 숨김 없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수석 출신이 이런 자리(검찰 출석)에 와 부끄럽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에 대한 인사 개입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조 전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회장의 퇴진이 ‘VIP(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담겼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김종문)는 이날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백기·송승환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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