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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은행잎 쌓이는 110년 서양식 고택에서 파스타를…. 충정로 ‘충정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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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격랑이 거칠다. 음식 얘기 꺼내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격동의 순간에도 숨을 고르는 지혜가 요긴하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와 문화가 흐르고, 늦가을에 비밀스러운 절경을 연출하는 도심의 작은 숲 속 음식점을 소개한다.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충정각 서북쪽 출입구에서 본 전경. 이 시기에 지어진 국내 서양식 주택 중 지금도 개인이 사용하는 건축물로는 유일하다.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충정각 서북쪽 출입구에서 본 전경. 이 시기에 지어진 국내 서양식 주택 중 지금도 개인이 사용하는 건축물로는 서울에서 유일하다.

110년 넘은 서양식 건축물, 마당에는 집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은행나무, 감나무, 아름드리 향나무, 사철나무들이 서로의 가지를 주고 받으며 촘촘한 숲을 이뤘다. 단풍 중에도 유난히 색이 고운 은행나무와 감나무 잎이 찬란하게 물들 때 그 아래 테라스에서 날개 넓은 순백자 접시에 담긴 파스타를 먹는다. 가끔은 샛노란 은행잎이 나비처럼 스르르~ 접시 귀퉁이에 내려앉는다.

건물 서북쪽 측면에 9각형 터릿(첨탑)을 높다랗게 세우고 벽을 따라 지붕을 얹어 넓은 베란다 라운지를 만들었다. 터릿 한 면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건물 서북쪽 측면에 9각형 터릿(첨탑)을 높다랗게 세우고 벽을 따라 지붕을 얹어 넓은 베란다 라운지를 만들었다. 터릿 한 면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마삭줄 넝쿨이 둘러싼 충정각 터릿의 밤 풍경은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마삭줄 넝쿨이 둘러싼 충정각 터릿의 밤 풍경은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구도심 낡은 주택가에 깃들여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동화 속 비밀의 성 같은 ‘충정각’(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길 8 / 전화 02-313-0424)의 가을 풍경이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9번 출입구를 나가면 오른쪽 골목 초입에 있다. 이름은 한정식이나 중화요리 집 같지만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대안공간’을 자임한 갤러리다. 미술작가 겸 평론가 성완경(72)씨가 작명했고, 현판은 전각의 명인이자 서예가 고암 정병례(69)씨가 쓰고 새겼다. 역사에 남을 ‘작품’이다.

마포대로에 바로 인접해 좁다란 골목을 따라 옛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 동네는 고층빌딩에 둘러싸여 망망대해의 외딴섬처럼 고립돼 있다. 충정각과 주변은 재개발 혹은 정비구역으로 분류돼 있어서 집채 같은 파도와 맞서는 한 점 무인도 형세다. 바로 옆집은, 이제는 역사가 된 100년 명약 ‘이명래고약’ 옛집이다(현재는 맥줏집).

주요 메뉴는 스테이크 4가지(4만3000~5만3000원), 파스타(스파게티) 15가지, 리조또 11가지, 피자 5가지(각 1만5000~1만8000원)가 있다. 이밖에 여러 가지 샐러드와 안주류, 다양한 와인과 음료가 있다. 파스타·리조또는 3000원을 더 내면 양을 추가해준다. 좌석은 3개의 별실과 다락·테라스로 나뉘어 100석쯤 된다.

충정각 건물은 학자 몇 명이 논문을 쓸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근대건축이다. 메뉴판 첫 페이지를 보면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캐나다 건축가 헨리 볼드 고든(Henry Bauld Gordon 1855~1951)이 설계해 1901~1903년 완공한 것으로 추정한다. 최초 건물주는 한성전기 기사장으로 근무한 미국인 맥렐란(R. A. McLellan)으로 조사됐다. 조선식산은행에 근무한 일본인 다카마쓰 류치키(高松龍吉)가 1930년대 초 증축했고 1956~2006년 배금순씨가 살았다. 후세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 건물이 되었으면 한다.’

‘충정각’ 당호는 미술작가 겸 평론가 성완경씨가 지었고, 전각의 명인 고암 정병례씨가 현판을 새겼다. 미래의 명품이다.

‘충정각’ 당호는 미술작가 겸 평론가 성완경씨가 지었고, 전각의 명인 고암 정병례씨가 현판을 새겼다. 미래의 명품이다.

충정각은 처음 지어진 이래 1931년 6월부터 1938년 7월까지 살았던 다카마쓰가 별채 일부를 증축한 것 말고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규모는 710㎡(215평)의 대지에 붉은 벽돌로 지은 221.5㎡(67평)의 건물이다. 대한제국 시대에 지어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6·25동란과 20세기 후반 개발 광풍을 이겨내면서 원형을 지킨 민간 건물은 한국의 특수상황 속에서는 놀라운 일이다. 1956년 3월 이 집을 매입한 배금순씨는 2007년 3월까지 50년을 살다가 박주창씨 외 2인에게 매각했다. 한 주인이 반세기 긴 세월을 거주한 인연이 원형 보존에 큰 밑거름이 됐겠다.

현관에서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벽난로가 있는 홀, 응접실, 주방으로 쓰던 공간이 이어져 있다. 벽난로는 처음 지을 때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옛 주방은 현재도 주방이다.

현관에서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벽난로가 있는 홀, 응접실, 주방으로 쓰던 공간이 이어져 있다. 벽난로는 처음 지을 때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옛 주방은 현재도 주방이다.

북서쪽으로 난 출입구로 들어가면 축대 위에 9각형 터릿(turret·첨탑)이 높다랗게 서서 기다린다. 터릿의 한 면에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달려있다. 건물 측면에 정원을 내려다보는 넓은 베란다를 만들었다. 베란다 위로는 벽에 잇대어 지붕을 설치했다. 포치(porch) 구조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벽난로가 설치된 홀이 나오고 동쪽으로 응접실·주방이 이어진다.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햇볕이 잘 드는 남쪽 면으로는 침실 등 주거공간이 있었다. 20세기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의 주택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우동선 교수의 논문 「충정로3가 360-22번지 양관(洋館)에 대하여」 참조)

현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갤러리 ‘충정각’을 운영하는 문동수(45) 대표는 “2007년 레스토랑을 열려고 수리할 때 오래된 건물이어서 일부 보수는 했지만 원형을 대부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집을 2000년에 발견했다. 그때는 담과 큰 나무들에 가려져 집은 외부에서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충정각 입구에는 ‘장모생각’이라는 삼겹살 집이 있다. 옛 건물에 딸린 창고를 개조해 임대한 식당이다. 문 대표가 마음에 둔 여인이 당시 그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자주 오가게 됐다. 그들은 2002년 결혼했다. 자주 다니다 보니 집주인과 인사도 나누고 내부도 구경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런 집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문 대표는 1995년 서울로 올라왔다. 3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이 일 저 일 걸리는 대로 하며 살던 중 아내를 알게 됐고, 충정각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어쩌면 운명의 고리 같은 인연이다.

레스토랑 겸 대안공간 갤러리 충정각의 문동수 대표. 벽에 걸린 액자는 전시 중인 작품이다.

레스토랑 겸 대안공간 갤러리 충정각의 문동수 대표. 벽에 걸린 액자는 전시 중인 작품이다.

2007년 3월 집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은 창고 자리에서 삼겹살 집을 하고 있는 아내와 함께 건물 전체를 맡아서 음식점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머리 속에 막연하게 그림이 그려졌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을 하고 그 해 6월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40일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4개월을 끌었다. 공사비가 예상보다 갑절이 들었다. 곡절 끝에 9월 6일 개업을 했다.

“개업하고 2년 동안은 돈 빌리러 다니기 바빴다. 음식점 해보라고 권유한 집주인도 음식사업을 성공해 돈을 번 사람이어서 동병상련으로 개업 초기에 많이 도와줬다. 자본이 없다 했더니 벌어서 내라며 임대보증금을 할부로 해줬다. 1년 넘게 나눠서 냈다. 임대료도 싸게 해줬다.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통과했다.”

충정각은 레스토랑 겸 대안공간 갤러리라는 특수한 형태로 운영한다. 음식점이면서 갤러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실내 벽면은 아무런 장식도 안 하고 하얗게 두었다. 1년 내내 전시가 계속된다.

내실로 쓰던 곳을 개조해 창 밖으로 테라스가 보이는 별실을 만들었다.

내실로 쓰던 곳을 개조해 창 밖으로 테라스가 보이는 레스토랑 별실을 만들었다.

“돈 안 받고 전시공간을 무료로 빌려준다. 처음에는 전담 큐레이터도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 공짜로 빌려주니 손해 볼 것 같지만 내가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인테리어 하지 않고 하얀 칠만 한, 밋밋한 벽을 작품으로 꾸며주니 실내가 고급스럽게 연출된다. 만나기 어려운 예술가들도 많이 만나니까 좋고. 음식점을 시작한 목적이 문화계 분들 만나고, 이런 건물이 오래 보존되도록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였다. 외국에 갈 때면 왜 우리나라엔 오래된 집이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집을 보고 그 기억이 떠올라 100년, 200년 뒤에도 이 건물이 남아있으면 후손들이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건물을 멋지게 활용하면 건물 보존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무료로 내주는 것도 그 일환이다.”

1930년대 이 집에 살던 일본인 다카마쓰가 본채에 잇대어 지은 별채를 개조한 식당 별실. 갤러리를 겸하는 레스토랑이어서 벽에는 작품이 전시 중이다.

1930년대 이 집에 살던 일본인 다카마쓰가 본채에 잇대어 지은 별채를 개조한 식당 별실. 갤러리를 겸하는 레스토랑이어서 벽에는 작품이 전시 중이다.

그는 음식점을 하지만 요리는 모른다고 했다.

“이탈리아 음식은 전혀 모르고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음식은 셰프에게 맡긴다. 현재 셰프는 나랑 생각이 비슷해 호흡이 잘 맞는다. 잘 모르는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긴다. 공사든 인테리어든 갤러리 운영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손님 모시는 것뿐이다. 그걸 열심히 한다.”

하지만 정작 손님 몰리는 시간이 되자 표변했다. 피자도 만들고, 파스타도 열심히 볶아내며 홀 서빙 지휘까지 했다. 아주 능숙해 보였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서양요리를 몰랐다지만 9년간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문 대표는 “요리는 모른다”고 말하더니 손님이 몰리자 주방으로 달려가 파스타를 볶고 있다.

문 대표는 “요리는 모른다”고 말하더니 손님이 몰리자 주방으로 달려가 파스타를 볶고 있다.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다락은 110년 세월의 더께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전설 같은 분위기가 물씬하다. 겨울에 손님들이 많이 몰린다. 40명쯤 들어갈 수 있다.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다락은 110년 세월의 더께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전설 같은 분위기가 물씬하다. 겨울에 손님들이 많이 몰린다. 40명쯤 들어갈 수 있다.

요즘 인기 메뉴는 ‘충정각’이라는 이름의 해산물 오일 파스타이다. 최근 선보인 야심작인데, 국물이 있고 페페로치니 가루가 들어간 매운 맛이다. 모시조개·바지락·홍합·소라·주꾸미·꼴뚜기, 새우 3종(두절탈각새우·칵테일새우·알새우) 등 9가지 해산물과 면을 넣고 모시조개 국물과 올리브기름을 둘러 팬에서 돌린 파스타이다. 톡 쏘는 매운맛과 해물의 진한 국물이 독특한 풍미를 낸다. 술꾼들 해장용으로 만들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주방 여건상 생면을 만들 형편이 안 돼 건면을 쓴다. 생면보다는 못하지만 삶기를 잘해서 면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점심 먹은 게 채 내려가지 않은 저녁시간이었는데 나는 그릇을 바닥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문 대표가 “음식을 아주 맛나게 드시네요”라는 말을 두 번이나 했다.

통 감자와 표고버섯 구이를 곁들인 스테이크도 보통 이상의 솜씨다. 두툼한 고기는 촉촉하며 부드럽고 넉넉히 끼얹은 소스는 향기롭고 고소하다. 소스는 스테이크 정형하고 남은 자투리 고기를 일주일 동안 달인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다고 한다. 다른 파스타나 피자들도 맛이 빠지지 않는다.

앞마당에 만든 테라스에서 본 충정각 건물의 정면. 지붕에 솟아있는 창은 다락의 채광창이다.

앞마당에 만든 테라스에서 본 충정각 건물의 정면. 지붕에 솟아있는 창은 다락의 채광창이다.

남향집인 충정각 건물의 옛 앞마당을 테라스로 꾸몄다. 수령 110년이 훨씬 넘은 은행나무·감나무·단풍나무 등 단풍이 고운 정원수들이 도심에 작은 숲을 이뤘다. 가을에는 테라스로 사람이 몰린다.

남향집인 충정각 건물의 옛 앞마당을 테라스로 꾸몄다. 수령 110년이 훨씬 넘은 은행나무·감나무·단풍나무 등 단풍이 고운 정원수들이 도심에 작은 숲을 이뤘다. 가을에는 테라스로 사람이 몰린다.

음식 맛만으로 레스토랑을 고르지는 않는다. 맛만큼 분위기도 기본요소로 꼽힌다. 이런 점에서는 충청각의 점수가 부쩍 올라간다. 낙엽이 질 때 앞마당에 만든 테라스 테이블의 가을 정취는 최고다. 마당에는 110여년 전 건물 지을 때 심어 수령은 그보다 훨씬 앞서는 은행나무·감나무·사철나무와 아름드리 향나무 5~6그루가 집을 에워싸고 있다. 은행나무와 감나무 단풍은 꽃보다 곱다. 은행잎이 시나브로 떨어지는 사이로 감나무 붉은 잎이 섞여 날리는 늦가을 오후에 나뭇가지가 얽혀 하늘을 가린 테라스에 서면 황금궁전이 연상된다. 가로수 은행잎들이 거의 다 떨어질 무렵 이 집 은행나무는 샛노란 잎을 한꺼번에 쏟아 내린다(문 대표 표현). 올해 은행잎은 어제(10일)까지도 청청했다. 다음주 후반은 돼야 물이 들 것 같다.

담을 따라 쌓아둔 빈 와인병 더미. 이탈리안 레스토랑 9년의 역사를 품은 화석이다.

담을 따라 쌓아둔 빈 와인병 더미. 이탈리안 레스토랑 9년의 역사를 품은 화석이다.

충정각 바로 옆 집(노란색)은 100년 가정상비약 ‘이명래고약’의 마지막 근거지다. 오른쪽 음식점은 충정각의 옛 창고를 개조한 식당(‘장모생각’)으로 문 대표의 부인이 결혼 전부터 운영했다.

충정각 바로 옆 집(노란색)은 100년 가정상비약 ‘이명래고약’의 마지막 근거지다. 오른쪽 음식점은 충정각의 옛 창고를 개조한 식당(‘장모생각’)으로 문 대표의 부인이 결혼 전부터 운영했다.

겨울에는 다락 좌석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꽤 넓은 다락은 서까래·들보·보꾹(지붕의 안쪽)의 구조를 완전히 노출한 삼각공간인데 세월을 이겨낸 목재들이 전설 같은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아늑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문 대표는 “인터뷰 요청이 많았지만 대부분 사양했다. 해도 이렇게 오래 얘기를 나누기는 처음이다. 110년이 넘은 건물이니 손님이 너무 많이 오면 건물이 상할까 봐 널리 알려지는 걸 꺼렸다”고 했다. 다락으로 올라가 보면 그 걱정에 공감이 된다.

요즘 충정각은 건축이나 서울 근·현대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순례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가운 행렬이다. 그런 발걸음이 쌓여 지신밟기처럼 건물이 오래 보존되도록 힘을 다져 줄 것이기 때문이다. 잘될 것 같은 희망도 커졌다. “단골손님들이 가게 걱정을 주인보다 더 많이 한다. ‘재개발 되는 거 아니지요? 그러면 안 되는데. 레스토랑 오래 오래 하세요’ 하면서.”

손님이 가지고 오는 술 한 병 코르키지(corkage) 1만원. 일요일·명절은 쉰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토요일 오후 9시).

▽ 충정각의 여러가지 파스타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봉골레 스파게티
뽀모도로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해산물 아라비아타 스파게티
해산물 크림 스파게티

▽ 샐러드와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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