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곳곳서 反 트럼프 시위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시내에서 수백명이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사이트 캡처. 사진 Jim Wilson]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시내에서 수백명이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사이트 캡처. 사진 Jim Wilson]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반 트럼프 시위. [페이스북 캡처]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반 트럼프 시위. [페이스북 캡처]

도널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미국 곳곳에서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클리와 오클랜드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차량들은 시위대에 동조하는 의미에서 클랙션을 울리기도 했다.

트럼프 반대 시위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일어났다. 펜실베이니아·캘리포니아·오레곤·워싱턴 주 등에서 트럼프 반대를 외치며 수백명이 거리로 나왔다.

오레곤에서는 수십 명이 포틀랜드 시내 중심가에 모여들면서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십명이던 시위대는 300여 명으로 늘었으며, 일부 시위대는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며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를 외쳤다.

시애틀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캐피톨 힐에 모여 길을 막고 쓰레기통 등을 불태웠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점거하고 행진했다. 이 학교 학생신문 ‘더 피츠 뉴스’는 트위터에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썼다.

버클리대의 경우 개표 상황이 전해지기 시작한 때부터 학생들이 교정 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교정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인근 오클랜드로 행진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위에 참가한 버클리대 학생 아담 브레이버는 “트럼프는 우리를 전 세계에 미국인을 나쁘게 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다음 날 오전 3시가 넘어서 해산했지만 상당수는 이후에도 시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