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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미래전장 (3) - AI 지상군과 해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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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간 전천후 자율 감시

한국군은 인공지능 무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남북한이 대치한 상황에서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휴전선의 침입을 관찰하는 영상 감시체계에 인공지능을 부가하면 인간의 감각으로 찾아내기 어려운 적을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고 자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주야간 근무로 인해 피로도가 높은 병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최전방 GOP 부대를 방문해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덕분에 경계수준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관총으로 공격까지 가능한 경계 시스템 ‘SGR-A1’ [사진 AFP]

기관총으로 공격까지 가능한 경계 시스템 ‘SGR-A1’ [사진 AFP]

24시간 스스로 탐지하고 경고방송
명령만 내리면 기관총 발사도 가능

지난해 미국 신안보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비무장비대(DMZ)에 실전배치되었다고 주장한 경계시스템 로봇 ‘SGR-A1’는 최대 4km까지 감시, 2km 이내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장착된 기관총(5.56mm)을 발사해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물론 감시업무만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최종적인 공격여부는 사람이 판단한다.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 배치되어 감시를 하다가 사람의 접근을 발견하면 침입자에게는 경고방송을 하고 경계병에게는 침입사실을 알린다. 형상인식장치 덕분에 움직이는 물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물론 고도화된 인공지능 덕분에 짧은 순간에 각종 센서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정밀제어기술도 갖추고 있어 관측능력은 향상되었고 경계병의 판단에 따라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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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찾아 바다를 누비는 무인정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무인수상(USV) 및 수중(UUV) 체계 개발은 최근 향상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초기 무인정은 비용절감을 고려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수준에서 개발되었지만 최근 개발된 무인정은 스스로 위협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모선의 조종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던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장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시헌터(Sea Hunter) 무인정의 길이는 약 40m, 무게는 만재배수량 145t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7노트(50km) 수준이다. 전자광학열상장비(EO/IR)를 비롯한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싱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 미 국방부]

시헌터(Sea Hunter) 무인정의 길이는 약 40m, 무게는 만재배수량 145t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7노트(50km) 수준이다. 전자광학열상장비(EO/IR)를 비롯한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싱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진 미 국방부]

2018년 실전배치, 꿈은 현실로

미 해군 참모차장은 지난해 2월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대잠전 지속추적 무인정’(ACTUV) 개발 상황을 보고했다. 대잠전 무인정은 2010년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6월 시험 운항을 했으며 2018년 경에 실전배치가 예상된다. 현재는 무인정이 자율적으로 항해하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해 아군의 공격을 유도하지만 인공지능이 고도화 될 경우 스스로 공격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예상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한국은 바다에 인접한 원전과 항구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야 하는데 무인정이 정찰에 나서면 보다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어 관련기술이 주목된다. 내일은 공군의 인공지능 무기와 사이버전 대응 사례를 살펴볼 것이다.

*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다음 순서입니다.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4) - AI 공군과 사이버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5) - AI 알고리즘

Mr. 밀리터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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