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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며느리, 미 자택서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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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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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56) CJ그룹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22·사진)씨가 4일(현지시간) 미국 자택에서 숨졌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6) CJ제일제당 과장과 결혼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CJ 관계자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이 숨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예일대에 입학한 고인은 지난 4월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가족 10여 명만 초대한 식사모임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아 재상고했다. 하지만 건강이 나빠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일반적인 결혼식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두 사람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것도 이 회장의 건강 악화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특별사면됐지만 아직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2세 이래나씨, 결혼 7개월 만에
이 회장 건강 악화로 혼인 서둘러

고인은 결혼 후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가 있는 미국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남편과 함께 거주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용규(58)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본명 이성민)의 사촌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남편과는 미국에서 만나서 2년여 동안 교제했다.

예일대 교내 신문인 ‘예일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캘훈 컬리지 소속으로 예일대 펜싱팀에서 활동했지만 휴학 중이었다. 고인의 단과대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서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기도 했다. CJ 측은 “고인의 장례는 유족들이 상의해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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