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두번째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 앞에 앉아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다가갔다.
첫번째 기자회견 때 90여 초의 사과 발언을 끝내자 마자 뒤돌아서 들어갔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은 마이크를 차지 않은 상태로 기자들에게 다가와 "여러분께도 걱정을 많이 끼쳐서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이라고 말했다.
맨 앞 줄에 앉은 기자들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첫번째 사과가 진정성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의식해서 기자들에게도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평소 해외 순방 등의 공식 일정을 취재하면서 친분이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별도의 미안함을 표현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