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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최순실 근무한 전문대서 시간 강사로 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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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전 남편 정윤회. 김성룡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1)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9월 방문했던 대구의 한 전문대에서 시간 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역시 비슷한 시기인 80년대 말~90년대 초 교수 자격으로 이 대학의 유치원 부원장을 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15일 '창조경제 기업맞춤형 인재육성 현장 방문'이란 이름 아래 대구 북구에 있는 영진전문대를 찾았다. 대통령 취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제외하고 대학을 방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정씨는 이 대학에서 관광과 시간강사 신분으로 1993년 1학기 경영학 원론(3학점), 2학기 여행사 경영론(3학점)을 맡아 강의했다. 최씨 역시 1988년 3월부터 이 대학 부설 유치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했다. 그러다 1993년 2월 5년간 일한 학교를 떠났다.

공교롭게도 최씨가 학교를 나간 후 정씨가 강사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시간 강사는 해당 전공 교수가 추천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당시 정씨를 추천한 교수는 여행 관련 일을 정씨가 한 경력이 있어서 추천을 한 것 뿐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가 최씨와 결혼하기 전으로 알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나가기 전이어서 (최씨의) 입김, 특혜 등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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