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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초등 6학년 때 4개 대회 ‘나 홀로 출전’ 1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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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초등학교 6학년(2008년) 때 금메달을 딴 승마대회 5개 중 4개가 혼자만 출전한 대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아일보는 정씨가 대한승마협회로부터 2011년 받은 경기실적증명서의 대회별 참가자 명단을 분석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5개 대회의 ‘칠드런(제일 난도가 낮은 종목) 마장마술경기 초등부’에 출전해 모두 1위를 했다.

제 40회 이용문장군배 전국승마대회 팸플릿에 나온 ‘칠드런 마장마술경기’ 출전자는 총 22명이었으며 초등부 선수는 정유연(정씨의 개명 전 이름) 한 명이었다. 제3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와 광복 63주년 기념 전국승마대회도 정씨는 혼자 출전했다.

제37회 KRA컵 전국승마대회 초등부 선수 이름이 정우연으로 적혀있었지만 정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45회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대회만 정씨 등 2명이 출전했다.

정씨가 혼자 대회에 나가서 1위를 한 것은 승마협회 공인 승마대회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3~2006년 마장마술은 3명 이상이 되어야만 부별 시상을 한다’던 규정은 2008년 ‘각 부 참가 선수가 1인 이상이면 독립적인 부로 인정하고 해당 종목을 개최한다’로 바뀌었다.

현재는 2인 이상이다. 이 때문에 승마협회가 2008년부터 정씨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2006년 승마협회에 선수로 등록했다.

승마협회 측은 마장마술은 선수가 없어 초등학생이 중등부와 같이 경기를 치르니 입상을 하지 못해 장려상을 주기도 했다며 마장마술 활성화 차원에서 1명만 참가해도 상을 준 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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