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촛불 든 대전 청소년들 “이게 나라인가”

TONG

입력 2016.11.03 09:51

업데이트 2016.11.03 10:12

by 이재형

'최순실 게이트'를 지탄하는 촛불이 대전에서도 타올랐다. 대전 지역 고교생들도 서명운동과 거리행진으로 함께 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앞 광장에서 민주수호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에 약 3000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500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로 소식을 접하고 참여한 이들이 많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준비된 1000여 개 양초가 동났다.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와 박항 카이스트(KAIST) 부총학생회장, 정의당 윤손하 국회의원 등의 발언으로 시작해 1시간 동안 광장 집회가 열렸다. 이어 8시부터 대덕대로-둔산로-큰마을네거리를 지나는 1㎞ 거리를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로 행진하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야간자율학습 시간과 겹치는 평일 저녁 집회였지만 고등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학생만 총 420명에 달했다. 대전·세종 지역 26개 고등학교와 3개 중학교 학생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학생수는 그보다도 많았다.

학생들은 학생회장단, 학급, 동아리 등 다양한 단위로 집회에 합류해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의견을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전현민(18, 만년고) 학생은 "뉴스와 신문으로 많은 기사들을 보며 이게 나라인가 싶어서 참여했다. (이것이) 민주주의구나"라고 말했다. 장예림(17, 만년고) 학생은 "아직은 힘이 없는 미성년자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허인서(17, 대전외고) 학생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분노했고, 집회라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시민의 힘, 학생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다 함께 소리치며 주장할 때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이 날 집회는 9시에 마무리가 되었다. 주최측은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자리정돈을 부탁했고 시민들과 학생들은 함께 자리를 정리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주최측은 대전 집회를 오는 11일까지 매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재형(서대전고 1) TONG청소년기자 월평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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